2009.12.27 01:04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되는 원자력발전소에는 'APR1400'이라고 불리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원자로'가 들어간다. 한국은 1984년부터 원전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1995년 첫 한국형 원자로인 'OPR1000'을 개발했다. OPR1000은 핵심기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95%)의 기술을 국내 기술로 대체한 첫 토종 원자로다.APR1400은 OPR1000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인 개량형 제품이다. 특히 신고리 3, 4호기 원전에 이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안정성을 검증받은 데다 설계를 단순화해 제작 기간과 건설비를 크게 줄인 것이 장점이다. OPR1000과 비교할 때 발전용량이 40% 늘었고, 사고 발생 확률은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 핵심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지 못해 100% 기술 자립이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원자력발전 업계는 앞으로 'APR+'라는 개선된 원자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 개발 과정에서 그동안 확보하지 못했던 원천기술을 모두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루고 새로 건설되는 국내 원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UAE(아랍에미리트)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수주한 데는 이명박 대통령의 물밑 수주지원 외교가 주효했다.이 대통령은 과거 현대건설 대표시절 당시 건설된 국내 원전 18기중 12기를 건설하면서 습득한 해박한 관련 지식과 식견,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CEO'로서 사실상 원전 수주전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국내에는 원전 20기가 가동중이다.이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수주전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지난달 초부터였다.당시 우리 정부는 UAE로부터 사실상 '프랑스에 원전 수주 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절망적인 통보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 때 이번 입찰에 결정권을 쥐고 있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에게 지난달 이후 6차례나 직접 전화통화를 하면서 집요하게 설득했다.이 대통령은 "우리에게 시간을 달라. 우리의 기술력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UAE는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大) 산유국이지만 원유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수십년 뒤 포스트 오일(post oil)시대를 지금 준비해야 하며 그 인프라, 즉 원자력과 첨단 정보통신, 인력양성의 상생협력을 한국이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양국 정부가 이번 원전 프로젝트 협상을 계기로 그간의 자원 중심 협력관계에서 벗어나 향후 50년, 100년을 바라보는 형제국과 같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한 것이다.6번에 걸친 이 대통령의 '전화 외교'는 한국의 열세였던 수주전의 양상을 중립, 그리고 우세 쪽으로 점차 옮겨놓았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과 UAE간 정부차원의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제안하는 친서를 보냈다.그리고 지난 6월 UAE를 방문, UAE 정부와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던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지난달 다시 UAE로 서둘러 파견했다. 당시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김태영 국방부장관도 한 전 총리를 수행했다. 여기에 프랑스의 '자책골'도 상황을 역전시키는데 약간의 요인이 됐다. 프랑스가 핀란드에 짓는 원전 프로젝트가 2년 연기되면서 신뢰에 살짝 금이 가게 된 것이다.이런 뒤 이 대통령은 UAE에 방문 계획을 타진했고, 덴마크 코펜하겐 유엔기후 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돌아온 직후 UAE로부터 '방문해도 좋다'는 답변을 듣고 원전 수주를 위한 '화룡점정' 작전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이 26일 아부다비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동안 공을 들인 성과가 나타났다. 모하메드 왕세자가 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온 것이다.이 대통령 역시 27일 모하메드 왕세자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탄소배출 제로(0)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예정에 없이 방문, 화답했다. 이러면서 지난 5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선두로 나섰던 프랑스 아레바 컨소시엄이 막판에 흔들리기 시작했다.프랑스가 원전 건설 분야의 선두권에 서 있었고 아부다비가 독립 직후부터 프랑스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온 것도 프랑스가 앞서나갈 수 있었던 이유였다. UAE는 군사무기를 프랑스에서 많이 도입하고 있고 UAE에 루브르 분관을 건설하는 13억달러 프로젝트도 실행중이다.그런 프랑스를 누르고 UAE 원전을 수주한 것은 한국이 단순히 국제 원전수출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것을 넘어 제2의 중동 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우리가 선도적인 녹색성장의 세계적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중대한 모멘텀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
2009.12.27 01:10
2009.12.27 01:17
약 400억달러로 추정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초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에 성공하면서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공사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종전까지는 리비아 대수로가 지존(至尊)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동아건설이 수주한 이 공사는 사막에 물을 이동하는 관로를 설치 하는 것으로 1984년과 199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04억달러를 따냈다.단일 공종으로는 세계 최대 공사로 꼽히며, 공사기간만 84년부터 2004년까지 꼬박 20여년이 걸려 국내 해외건설의 대역사로 기록된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큰 공사들은 최근에 집중적으로 수주한 정유 플랜트들이다.리비아 대수로에 이어 가장 큰 공사는 지난 달 GS건설이 수주한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패키지 2'로 공사금액이 31억900만달러에 이른다. 역시 삼성엔지니어링이 같은 지역에서 수주한 루와이스 정유공장 '패키지 3'은 27억2천900만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삼성엔지니어링이 알제리에서 수주한 스키다 정유프로젝트도 공사 규모가 25억9천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을 '플랜트 명가(名家)'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5월 수주해 공사중인 카타르 라스라판 발전담수 공사(20억7천100만달러), GS건설이 2007년 8월 이집트에서 따낸 석유화학 플랜트(ERC 수첨분해 공사, 20억6천300만달러)도 수주액이 20억달러가 넘는 대형 공사들이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공사들도 있다.1976년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따낸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공사규모가 9억4천만달러였지만 당시 '20세기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라는 칭호를 얻었다. 또 공사 수주액이 당시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25%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공사로 화제를 모았다.역시 현대건설이 건설한 말레이시아 페낭대교(1981년)는 3억1천만달러의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총 길이 7천900m로 당시 동양 최대, 세계 3위 길이의 대교로 기록됐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이 파키스탄에 건설한 라호르~이슬라마바드 고속도로 공사(1991년)는 시공 거리가 우리나라 서울에서 경주에 이르는 357km에 달했고, 삼성물산과 극동건설이 시공한 말레이 시아 KLCC타워(1993년)는 높이 452m, 92층짜리로 당시 세계 최고(最高) 빌딩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 는 "이번 아부다비 원전은 명실상부한 해외 건설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라며 "산유국들이 플랜트 공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을 잇따라 발주하고 있어 사상 최고치 경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2009.12.27 03:58
2009.12.27 05:07
UAE 가 Bankruptcy 하는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 자들이 철없는 애들처럼 돈을 써대는데, 걱정이 되는군요.
400억 달러=400억 (억=1,0000,0000 똥그라미 8개)=40000000000 (total 똥그라미 10개)
=40,000,000,000 (미국 단위로 점찍으면)=40,000 million="40 billion dollar"
Am I right in this conversion calculation?
2009.12.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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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대통령의 큰 업적의 하나라고 역사는
기록될것이라 믿습니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