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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9 14:06
2019.05.20 09:51
어느날 산책을 하다가 갈대밭 옆을 지나 갔는데, 잠시 멈춰 들여다 보니,
푸른 갈대, 누런 갈대, 젊은 갈대, 늙은 갈대들이 있었읍니다.
한 늙은 갈대는 비스듬이 누워 쓰러질것 같이 보였읍니다. 마치 멀지않은
장래의 나의 모습을 보는듯 서글퍼 졌읍니다. 이 글속의 “나”는 반드시
노영일이라기 보다 노영일을 포함한 우리 세대의 누구라도 상관 없겠지요.
2019.05.19 21:44
갈대의 천연의 색에 녹색을 가미하니 전체그림에 생동감이 있고
마치 우리 노인장들에도 한가닥 빛을 볼수 있는양----.
자연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던 청록파들의 시를 읽는양----,
맑고 순수한 싯구들이 깊은 감명을 주네요.감사합니다. 규정
PS, 예전에 써보았던 졸시,'억새풀'을 여기에 보탭니다.
억새풀 / 황규정 10-20=06
억새풀 피어오르는 가을 산등성이 길
그리움이 안개처럼 일어나
이제는 바라볼수 없는
어머님의 엷은 미소되어
가슴에 밖혀온다.
해마다 이맘때에
열병 처럼 찾아오는 외로움
앞뜰악 낙엽 한잎
바람 타고 흩날려 가버린다
가을은 잔인한 계절
억새풀 바람에 속삭이는
고향집 가을 언덕위에
둥실 떠있는 보름달
그리워라!
어머님이 계신
고향 가을 밤하늘이.
억새풀 바람에 나부끼는
고향의 가을길이.
2019.05.20 09:55
아름다운 시 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평생을 잊지 못할것입니다.
그런데 갈대와 억새풀의 차이는 무엇인지요?
2019.05.20 12:06
저도 그것이 궁금해서 예전에 찾아보았는데 다시 찾아 여기에 옮깁니다. 규정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Uws3&articleno=639
2019.05.20 20:37
감사 합니다. 역시 의학도 답게 철저하게 연구 하셨군요.
이제야 확실히 알겠습니다.
시카고는 본래 인디안 말로 양파냄새나는 습지라는 뜻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골프장이나 어디를 가도 갈대들이 많습니다.
겨울에는 잘라 버리던가 불태워 버리는데 봄에 그자리에 새싹들이 솟아 납니다.
2019.05.20 21:18
작년 가을 일시 고국 방문시 가까운 친구네와 산정호수에
갔었는데 그곳은 그때 '억새 축제'로 한창이더군요.
현장은 너무 가파러서 자제했습니다만 그분위기만은 마음껏
즐겼습니다. 지방자치제의 활성화로 한국은 자기 고장의
특성을 잘살려 '먹걸이','볼거리'등을내세워 즐기는것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좋은 주들 되세요. 규정
2019.05.22 10:59
Dr. Ro, 아름다운 시와 현대감각이 넘치는 갈대의 페인팅,
감탄했습니다.
예전에 이 방에서 갈대와 억새풀이 어덯게 다른가 논의했지만
아직도 구별을 못해도 가을하늘 아래 들판에서 머리를 풀고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늘 서정을 느끼게 하지요.
노선생님의 갈대는 작가의 성품과 취향을 독특하게 표현하신것 같아 더 좋습니다.
계속 좋은 글과 그림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2019.05.23 20:31
Thank you for your comments.
2019.05.22 11:07
이종옥씨의 '숨어우는 바람소리'를 여기에 보탭니다. 규정
Dr. Ro, 시, 그림까지 합쳐서 아주 명작입니다.
만일 여기에 Background music만 부친다면, 완전한 Modern contemporary 작품이 되겠지요.
I know you made it for us all.
Thank you. Beautif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