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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찍은 독도 사진으로 일본 정부 억지 꺾어 볼까요

[작은 외침 LOUD] ⑫ ‘독도는 한국 땅’ 사진영상 세계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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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플리커 라우드 계정(www.flickr.com/photos/loud_dokdo)에는 우리 국민이 찍은 독도 사진 100여 장이 올라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LOUD팀이 촬영자의 협조를 얻어 직접 업로드했습니다. 독도 주변의 태극기, 한국령이라는 한자, 독도경비대라는 한글이 이 섬의 주인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 해안가에서 브이(V) 자를 그리는 소녀들, 물에서 나온 뒤 거친 숨을 내쉬는 잠수사의 모습도 보입니다. 세계인들이 감상하게 될 한국인 삶 속 독도의 모습입니다.

 

미국 국무부 영사국 여행정보 안내 사이트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돼 있다는 사실이 지난 16일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 사이트 한국 지도에는 독도가 없었습니다. 일본해와 울릉도 표시만 등장합니다. 반면 일본 지도에는 독도의 미국식 표기 리앙쿠르 암초가 표기돼 있었습니다. 리앙쿠르라는 글자는 일본 내 다른 지명과 똑같이 검은색 글자로 씌어 있었습니다.

 영사국은 비자·여권 발급 업무를 담당합니다. 일반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사이트입니다. 이곳에서 해외지도를 본 미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부지불식간에 ‘동해 대신 일본해, 독도 대신 리앙쿠르, 리앙쿠르는 일본 땅’이라고 믿을 겁니다. 한두 번이 아닙니다. 가깝게는 지난 1월에도 미 중앙정보국(CIA)이 각국 정보를 소개하는 사이트 ‘월드 팩트북’에 독도 없는 한국 지도를 올려놨습니다.

 왜 이런 일이 되풀이될까요. 국내 독도 전문가들은 배경에 일본 정부가 있는 것으로 의심합니다. 일본은 2013년 2월 5일 내각 소속으로 ‘영토주권 대책 기획조정실’을 신설했습니다. 영토담당 대신은 그해 7월 ‘영토 주권을 둘러싼 내외 발신(發信·홍보라는 뜻)에 관한 전문가 간담회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제출했습니다. 한마디로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국내외에 알릴 종합대책을 담은 겁니다.

 내용 중에는 인터넷에서 영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할 것, 한국은 무력으로 불법 탈취하고 있으나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논리를 부각시킬 것 등 행동강령이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습니다.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보고서에는 ‘전략적’ ‘집중적’이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한다”며 “반한 감정 여론조사, 다케시마 홍보영상 배포, 관련 논문 영문번역 배포 등 최근 빈번한 일련의 도발은 이 보고서를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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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 검색해도 독도 자료만 나오게

가뜩이나 외로운 이 땅의 막내, 독도의 근심이 깊어갑니다. 그래서 열두 번째 LOUD는 독도 사랑을 가득 담아 외칩니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우리 손으로 알리자는 제안입니다. 마침 순국선열의 애국심이 가득했던 3월입니다. 또 지난 20일은 138년 전, 일본 메이지 정부가 최고 국가기관 태정관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무관하다”는 이른바 ‘태정관 지령문’을 작성해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님을 공식 확인했던 날이기도 합니다.

 LOUD의 ‘한국 땅 독도, 세계에 알리기 프로젝트’는 우리 국민이 독도에서 찍은 사진이 주 재료입니다. 이 사진들을 인터넷 앨범 서비스 ‘플리커’에 올릴 것을 제안합니다. 한국인들이 독도에서 찍은 사진은 있어도, 일본인들이 다케시마에서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이 단순한 사실만큼 강력한 영토주권 물증이 없다는 데 착안한 겁니다.

 LOUD팀은 업로드할 사진에 붙일 워터마크(디지털콘텐트 위에 붙이는 마크)를 디자인했습니다. ‘A Korean Perspective of Dokdo(한국인이 찍은 독도)’라는 문구에 태극기를 결합해 한눈에 국적을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올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컴퓨터에 자신이 찍은 독도 사진을 열어놓고 라우드 프로젝트 홈페이지(www.loudproject.com)에서 다운받은 워터마크를 포토샵으로 붙이면 됩니다. 이렇게 작업한 사진을 플리커 e메일 주소 society17clear@photo.flickr.com으로 보내면 자동 업로드됩니다. 올라간 사진은 www.flickr.com/photos/loud_dokdo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나 포토샵 작업이 불편하신 분들은 loudproject@joongang.co.kr로 사진을 보내주시면 라우드팀에서 대신 올려드립니다.

 라우드팀은 이 플리커 계정에 자동 태그되는 단어로 ‘독도’ ‘동해’ 등은 물론 ‘다케시마’도 포함시켰습니다. 독도를 다케시마로 알고 검색한 외국인들 눈앞에 태극마크 선명한 독도 사진을 펼쳐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동영상은 e메일로 보내주시면 LOUD팀이 한국인이 주인공인 독도 홍보 영상으로 만들겠습니다.

정부가 홍보 나서면 자칫 쟁점화 우려

독도를 다녀온 관광객 수는 2013년 25만 명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14만 명 미만으로 크게 줄었습니다만 올해 다시 늘어날 전망입니다. 스마트폰 속에, 디지털카메라 속에 우리 땅 독도를 다녀온 흔적도 그만큼 많을 겁니다. 한 사람이 한 장씩만 올려도 연간 수십만 장의 독도 사진을, 오직 한국인의 삶 속에서만 존재하는 독도 사진을 전 세계인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사진들을 보면서 세계인들은 ‘A Japanese Perspective of Takeshima’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독도 홍보는 그동안 체계적으로 진행된 적이 없습니다. 정부는 2013년에 홍보대행사 선정을 검토했으나 계획을 거뒀습니다. 실효적 지배가 쟁점화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간 독도 홍보는 정작 세계인이 아닌, 독도가 한국 땅임을 너무나도 잘 아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해왔습니다. 애국심에 호소하고,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데 그쳤습니다. 민간 차원의 홍보도 독도보다 개인이나 단체를 드러내는 적이 많았습니다. 정작 세계인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는 소홀했습니다. 플리커에 사진을 올리자는 라우드의 제안은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 국민 대 일본 정부가 한판 대결을 벌여보자는 도전장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주장, 대응 논리 알아둬야

독도 사진으로 전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감성에 호소하는 일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습니다. 독도에 관한 지식으로 무장하는 일입니다. 일본은 어떤 논리로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지, 그에 대한 대응논리는 무엇인지 말입니다.

 일본 정부의 주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일본은 17세기 중반 독도 영유권을 일본으로 편입시켰다. 그 이전에 한국이 독도를 영유했는지는 실체가 없다. 둘째, 일본은 역사적으로 계속 영유해온 독도를 1905년에 국제법상 정식으로 시마네현 오키섬에 편입시켰다. 그 전에 한국이 영유했다는 증거가 없다. 셋째, 일본이 패전 후 연합국과 맺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독도는 한국 영토에서 제외됐고 51년 7월 한국 정부는 독도를 한국영토조항에 삽입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미국은 독도는 일본 영토라며 거절했다.

 이런 일본의 주장에 정연한 논리로 대응해야 합니다. 17세기 일본 편입설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대응하는 게 정답입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한국에서 우산도라고 불렸고 한국의 고문서에는 우산도가 독도라는 증거가 많다. 17세기 중반 일본인이 일시적으로 울릉도·독도를 왕래한 사실이 있으나 17세기 말 일본 정부는 울릉도뿐 아니라 독도도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공문서에 기록으로 남겼다.’

 1905년 국제법상 편입설에 대해서도 우리 논리가 있습니다. ‘1904년 일본 공문서에 독도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1905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다케시마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그 이전에 한국이 독도를 영유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1905년 일본은 한국을 침략하는 과정에서 독도를 비밀리에 일본에 편입했으나, 이는 국제법상 무효이며 당시 친일파로 구성된 한국 정부조차 1906년 이 사실을 알고 무효를 선언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조약설에 대해서는 이렇게 반박하시면 됩니다. ‘조약 교섭 과정에서 한때 미국이 일본 편을 들어 비밀 문서로 독도는 시마네현 오키섬 관할에 있다고 얘기했지만, 이는 미국만의 견해였고 미국이 다른 나라와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조약의 결론으로 볼 수 없다. 52년 4월 샌프란시스코 조약이 발효됐는데 52년 10월 미 대사관은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성명을 냈다. 이후 미국의 지명위원회도 독도의 주권국가로 한국을 인정하고 있다.’

 일본의 세 가지 주장과 각각의 대응 논리를 들려준 사람은 일본인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입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독도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일본의 주장이 억지임이 드러납니다. 정확한 설명으로 극복되는 일을 애매한 자세로 일관해서는 오히려 입지가 약화됩니다.”


 


독도 사진 이렇게 올리세요

1 컴퓨터에서 자신이 찍은 독도 사진을 찾는다.
2 LOUD 프로젝트 홈페이지(www.loudproject.com)에서 태극기가 달린 워터마크를 다운받는다.
3 포토샵에서 워터마크를 독도 사진에 새겨넣는다.
4 워터마크 붙인 독도 사진을 e메일 (society17clear@photo.flickr.com, 제목: 한국인이 찍은 독도 사진, 내용: 이름/날짜)로 보내면 업로드 완료.
※포토샵 작업이 어렵거나 스마트폰에 사진·영상을 보관하고 있는 분들은 e메일 loudproject@joongang.co.kr로 보내주시면 LOUD팀이 대신 올리거나 독도 홍보 영상 제작에 활용하겠습니다.


 


LOUD에 소개된 디자인 보내드립니다

제안한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싶은 현장을 e메일(loud@joongang.co.kr)로 알려주세요. 그동안 소개된 버스정류소 승객 대기 표시선이나 스쿨존 내 횡단보도의 ‘양옆을 살펴요’ 픽토그램 등 스티커가 필요한 독자도 e메일로 연락주면 디자인 시안을 보내드립니다. 중앙SUNDAY(sunday.joongang.co.kr), 중앙일보(joongang.co.kr) 홈페이지나 페이스북(facebook.com/loudproject2015)을 방문하면 그동안 진행했거나 앞으로 지면을 통해 공유할 프로젝트를 미리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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