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5 18:1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교포 선수인 세계랭킹 5위 이민지(26·호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창립자들을 기리는 대회인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정상을 차지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파운더스컵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렉시 톰슨(미국), 마델린 삭스트롬(스웨덴)과 동반 우승 경쟁을 벌인 이민지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써낸 이민지는 2위 렉시 톰슨(17언더파 271타)을 2타 차로 따돌렸다.
2015년 데뷔해 올해로 투어 8년차인 이민지는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약 10개월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1996년 5월 27일생으로, 이번 우승 나이는 25세 11개월 18일. 우승 상금 45만달러(약 5억8,000만원)를 받은 이민지는 시즌 상금 2위(81만8,261달러)로 상승했고, 이 부문 1위는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제니퍼 컵초(미국, 90만734달러)가 지켰다.
아울러 이민지는 LPGA 투어 누적 통산 상금 부문 29위에서 27위(922만1,469달러)로 올라섰다. 또한 CME 글로브 레이스 1위(1,189포인트), 평균 타수 1위(68.89타)가 되었다. 올해의 선수 부문은 2위(51포인트)로 올라섰다. 파운더스컵에는 6번째 출전이며 이전 개인 최고 성적은 2016년 공동 20위였다. 2021년 8월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래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5번 '톱5'의 성적을 거두었다.
1타 차 선두로 나선 이민지는 최종라운드 중반까진 잘 풀리지 않았고, 톰슨과 엔젤 인(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파 행진하다가 8번홀(파3) 티샷이 벙커 주변 깊은 러프로 향한 데 이어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민지는 1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톰슨과 접전을 이어갔다. 14번홀(파5)에선 2온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민지는 마지막 18번홀(파4) 세컨드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로 쐐기를 박았고, 12번 홀까지 3개 버디를 골라낸 톰슨은 이후 파를 이어가며 단독 2위로 마감했다. 2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한 톰슨은 우승 없이도 시즌 상금 3위(70만994달러)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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