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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남미 기행 (1) 페루

2019.03.30 10:14

노영일*68 Views:154

 
남미 기행 (1) 페루
 
오랫 동안 미루어 오던 남미 여행을 금년에 결행을 했다. 특히 마추픽추는 꼭 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고산지대라 고산병이라도 걸릴가 망설여져 주저했다. 나는 항상 최악의 사태를 생각하고 걱정을 하는데 아내는 낙천적이라 전혀 두려움이 없다. 모르는게 약이고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는 격이다. 아내의 성화와 더 늙기 전에 가 보아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감에 떠밀려 발걸음을 내 디뎠다.

인터넷을 뒤져 고산병 예방법을 연구 했다. 고산병은 주로 희박한 산소와 낮은 대기압때문에 생기는데 심박동이 빨라지고, 뇌 혈관이 확장되고, 뇌부종이 생겨, 두통, 현기증, 불면증, 식욕감퇴, 오심, 구토, 탈진, 신경과민, 혼미 등의 증상을 보인다. 더 심한 증세를 보일수도 있으나 본래 호흡기나 순환기 지병이 있지 않는한 생명이 위험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나 같이 해발 제로 인 시카고에서 비행기를 타고 해발 3400m 인 쿠스코 고산지대에 갑자기 내리면 고산병에 걸릴 확율이 더 많다고 한다. 비행기 안에서는 산소와 기압을 조절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일단 비행기에서 내리면 갑작스런 변화를 느낀다고 한다. 예방법은 Acetazolamide (Diamox) 125mg 을 하루 두번 먹는데 도착 하루전에 시작하여 2-3일간만 먹으면 그동안 신체적응이 돼서 괜찮다고 한다. Dexamethasone (Decadron) 4mg 을 하루 한번 먹는 방법도 있는데 Dexamethasone은 주로 치료에 쓰인다. 이런 약은 각자의 신체조건이나 상복하는 다른약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주치의와 상의 하여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을 안 먹어도 경한 증상만 느껴 견딜만 하다. 그 외에도 탈수방지를 위하여 물을 하루 두병이상 마셔야 한다. 휴대용 산소 캔(Oxishot) 도 판다. 고지대 호텔에는 산소 호흡기가 상비 되어있어 정 못견디면 이것을 이용 할수도 있다. 현지 약으로 Soroche (Sorojchi) 라는것을 파는데 이는 아스피린+타일레놀+카페인 의 복합제이며 별로 효과가 없다. 호텔이나 식당마다 Coca tea를 주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열심히 마셨다. 이것을 마시고 Drug Test 를 하면 코카인 양성 반응을 보여 직장에서 수시로 검사 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식사를 적게 하고, 탄수화물을 주로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여야 한다. 술은 금물이고 천천히 걷고, 뛰거나 힘든 운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에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가하여 내가 수집한 정보를 요약해 놨다. 나와 아내는 Diamox를 먹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지레 겁을 먹었는가?

시카고에서 달라스를 거쳐 페루 리마에 도착하여 국내 비행기로 갈아 타고 쿠스코 까지 가는데 무려 17시간이 걸렸다.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30시간 이나 걸렸다고 투정을 한다. 비행기에서 내리며 긴장을 했는데 신체에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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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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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공항. 동성애 깃발같은 무지개 깃발은 쿠스코 깃발이다. 쿠스코 는 배꼽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무지개는 탯줄을 상징하는데 이는 배꼽과 태양을 연결하는 생명줄과도 같은 것이다. 가운데 있는 빨강/하얀 색 국기는 페루 국기다. 여기에도 오벨리스크가 있는데 어디서 본따 왔는지 그들 고유의 조각인지 모르겠다. 쿠스코는 잉카 제국의 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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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배가 고파 식당으로 향했다. 전통 복장을 한 식당 웨이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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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a 차. 고산병 (高山病) 을 예방한다고 한다. 잉카족들은 이것을 상복하여 고산지대에서 잘 지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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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인가 하여 만져보니 생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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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를 예술적으로 예쁘게 잘라 놨다. 옥수수 알갱이가 엄청 컸다. 먹어 보니 쫄깃쫄깃한 찰강냉이 였다. 옥수수, 감자, 유카 (카사바 뿌리- 고구마 맛이 난다) 는 이들의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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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옥수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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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도중 페루 전통음악을 연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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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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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에 있는 아르마스 광장 (Plaza de Armas). 아르마스는 무기라는 뜻인데, 옛날에 전쟁이 일어 났을때 사람들이 이 광장에 모여 광장 주위에 있는 창고에 보관된 무기를 나누어 갖고 전쟁터로 나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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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길. 왼쪽이 궁전이고 오른쪽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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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인들이 쌓은 돌벽. 정교하게 돌을 깍아 돌사이에 틈이 없다. 접착재를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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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인들이 쌓은 돌벽. 돌 사이 접착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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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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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o Domingo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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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깐차. 황금 구역 이라는 뜻. 본래 이곳은 잉카인들의 제일 신전 (Temple of the Sun) 이었는데 벽과 바닥이 순금으로 만들어 졌었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이곳에서 금 수천톤을 떼내어 스페인으로 가지고 갔다고 한다. 그리고 신전의 반을 부수어 버리고 그에 잇대어 Santo Domingo 수도원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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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 안 남아있는 장식중의 하나. Pachamama여신상. Earth mother, World mother라는 뜻이다. 천체학적으로 물, 땅, 해, 달울 관장한다. 안데스지방의 토착민들이 숭배하던 신인데 땅과 시간을 지배하고 다산 (多産)의 여신이며 파종과 수확을 관할하고 산을 움직여 지진을 이르킨다. 태양신 Inti 와 달의신 Mama Killa의 어머니다. 한편 희생제물을 요구하는 잔인한 신이기도 하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Roman catholic 을 선교하자 이들은 성모 마리아와 파카마마를 동일시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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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깐차 뒷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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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o Domingo 수도원 내정 (內庭). 카톨릭 양식과 이슬람 양식이 복합되어 있다. 돔과 종탑들은 카톨릭 양식이고, 알함브라 궁전 에서보았던 것과 같은 기둥과 아치, 안마당의 장식과 중앙의 분수대 등은 이슬람 양식이다. 성당 내부의 성화들은 다른 성화와 다를바 없으나 한가지 다른것은 꼭 해가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원주민 화가들을 시켜 그린 성화인데 그들은 자기들의 신인 태양을 그림속에 슬쩍 그려 넣었다. Santo Domingo 수도원은 잉카, 카톨릭, 이슬람의 복합체와도 같았다. 스페인 Cordoba의 Mezquita 회교사원 한 가운데 카톨릭 성당을 지은것이나 이스탄불의 소피아 성당을 개조하여 회교사원을 만든 것이나 인간의 갈등이 신들의 갈등으로 이어진다는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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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인들은 돌을 깎는 기술과 쌓아 올리는 기술이 특별히 우수 했던것 같다. 돌 한가운데 움푹 파인 홈은 구리를 녹여 넣어 심을 박아 지진에도 견디게 한것이었다. 잉카문명에 없었던 것은 문자와 바퀴 (wheel) 와 철기였다. 잉카문명은 청동기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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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o Domingo 수도원 뒷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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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문명에는 문자가 없다. 구전으로만 내려온 역사를 스페인 정복자들이 기록해 놓은것이 전부다. 그래서 알려진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잉카 문명은 13세기 말에 탄생되어 16세기 (1532년)에 멸망한다. 불과 300년의 역사가 있을 뿐이다. 14대 황제까지 있었는데 제 9대 빠짜꾸떼 황제때 비로서 국가 형태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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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북방 외각 지대에는 삭사이와만 (Saqsaywaman) 이라는 성채가 있는데 7겹으로 성을 쌓아 외적의 침입을 막았다. 놀라운 것은 그 지방에 있지도 않은 이 큰 돌덩어리를 어디서 날라다가 이렇게 정교하게 쌓아 놓았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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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외각지내의 켄코 (Qenko) 신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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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안 미이라를 만들던 곳. 이집트 미이라는 누워있는 자세인데 반해 잉카의 미이라는 쪼그리고 앉은 형태 (Fetal position) 이다. 죽으면 언젠가 다시 태어 날것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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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red valley. Urubamba 라는 곳에서 하루밤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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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호텔은 빈민가 같은 동내 깊숙히 있었다. 가는길에 걱정을 했는데 호텔은 높은 담으로 둘러 싸이고 신호를 하면 큰 철문을 열어 준다. 호텔안은 아늑하고 얌전하게 꾸며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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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지진 때문에 2층 이상 건물을 짓지 못하게 되어있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날에도 근처에 7.0 강도의 지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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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뒷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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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 정원에 각종 고산지대 꽃들이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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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맥주. 고산지대에서는 술을 먹으면 안된다고 하여 딱 한 잔만 맛을 보았다.

다음 호에 계속.

 
2019년 3월  시카고에서  노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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