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6 03:22
한 진보정치인의 자살과 정치인의 눈물
한 진보정치인의 자살과 정치인의 눈물 조중행 |
몇주 전 한 진보 정치인이 약 4-5000만원 규모의 부정한 정치자금 수수ㅡ연루 관련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자살,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평소에 알려진 청렴성, TV 나 기타 방송 언론 매체들을 통해서 논리성과 유머를 잃지 않던 사람으로, 편협하기 그지 없는 한국의 정치판, 우파 좌파 모두들의 시각으로도 큰 미움을 사지 않던 정치인이었는데, 아마도 자신의 잣대로 보았을때 그 수치심을 이기지 못했던 듯하다.
그와 고교 동기였던 서울의대교수의 이야기로,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성적이 출충했던 학생은아니었던 듯 하고ㅡㅡㅡ나의 한 10 여년 밑의 나이에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그 시절 고교시절에 운동권과는 어울리지 않게, 첼로를 배웠다는 경력이 흥미로웠고, 몇년 전 작은 진보정당 대표로 선출되었을 때 한 연설은 한국 정치인의 연설로써는 좌우파 를 통털어 한국 정치인의 연설 중 가장 훌륭한 연설로 기억될 것이라는 것이 나의개인 의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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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받고, 정면돌파 해서 후일을 기대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보다 더 큰 부정, 실책을 지르고서도, 그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고 공직에 남아서, 또 감옥에서,정치현장에 남아서 정치행위를 이어가는 이 한국의 정치 현실에서——- 그의 자살 후, 수많은 이름 없는 시민들이 그의 상가를 방문했고,정의당의 지지도는 급히 상승 제1 야당의 위치에 이르렀지만,결국 그 자신은 실패한 정치인이 되었다. 노무현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정치인이 자살하는 것은 책임지는 행위가 아니다. 감옥살이를 하던 사형을 당하던 역사적으로 그것은 정치인들이 겪고 지나가야하는 숙명이 아닐까? 정치인의 윤리에 대한 사회학자 막스 웨버의 말이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Max Weber 가 1919년 뮨헨 대학에서 한 강연을 정리한 책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국가” 의 특성이 폭력(‘Every state is founded on force,’) 이고, 정치는 폭력이라는 수단과 손잡는 행위로 설명했다. 따라서 정치를 하려면 특별한 자질과 윤리의식이 필요하고, 정치가는 결과로 말해야 된다고 말하였다 순수한 신념에서 한 행위가 나쁜 결과를 가져온 경우, 신념 윤리가는 세상에 떠넘긴다. 따라서 정치인은 책임 윤리가가 되어야하며, 나쁜 결과가 초래되었을 때 그 책임을 남에게 집어 씨울수 없다.( a responsibility he cannot and must not reject or transfer.) 어쩌면 자살이라는 행위는 그 책임을 스스로 피하며 남(사회)에게 떠 맡기는 최후의 수단일 듯 하다. 지나친 자존감, 잘못된 책임의식이 자살이라는 비극을 초래 하였으니,개인으로써, 살아있는 어머니에게, 무엇보다 정치가로써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 "It is in the nature of officials of high moral standing to be poor politicians, and above all,in the politcal sense of the world, to be irresponsible politicians. per M.W."
1972년 닉슨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또 쉽게 닉슨을 이길 것으로 예상 되었던,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메인주 상원의원 Edmund Muskie(나중 지미 카터의 국무장관 역임) 는 한 보수신문이 부인의 drinking habbit, 품위없는 행실에 대한 비난의 기사를 읽고 흥분 하여, 유세중에눈을 맞으며 연설하던 도중 눈물을 보임으로서, 모든 매체의 직격탄을 맞고 쓰러졌다. 유명한 머스키 눈물의 이야기이다. ㅡ미국 정치사에 남아 있는 ㅡㅡㅡㅡ 국가를 경영할만한 한 굳건한 심리적 힘, 평정심을 유지할만한 인물이 되지 못한 다는 것이 당시 모든 언론의평가이었고, 그는 힘없이 George McGovern 에게 민주당 대표의 자리를내어주고, 닉슨이 미국대통령이 되는 그 역사의 뒷편으로 물러가고 말았다.
정치를 하려면 돈을 먹어도 안되고, 주위의 누가 나를 팔아 돈을 먹어도 안되고, 가족들 취직을 부탁해도 안되고, 누가 내 가족을 욕해도 화를 내면 안되고, 평정심을 잃어도 안된다. 평정심을잃고 자살해서도 안된다. 따라서 나는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나와 가까운 사람 누구든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며 말릴 것이다. prepared by J H Choh(class of 1969) |
2018.08.16 03:35
2018.08.16 04:32
노회찬의 자살 소식을 듣고 너무나 놀랐고 슬퍼 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돈이
었고 선거법이 개정 되기전에는 위법도 아닌 방법이었 는 데 왜 자살했는 지 이해
하기 힘듭니다.
정의당은 한국 유일의 이념정당 이라고 생각 합니다. 더불어 민주당은 진정한 의미의
진보 정당이라고 하기에는 많이부족 합니다. 미국 식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 움직인
다고 볼 수 있 습니다. 한국의 보수와 진보는 남북분단에서 비롯 한 대북정책의 차이
로 양분 되었지, 진정 한 의미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 었
습니다. 남한의 친미 경향과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과 대립관계에 있는 상황에서
사회주의 정책을 주장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빨갱이라고
공격을 받아 가면서 약자와 가난한 자들 편에 서서 진정 한 의미의 좌파 적인 주장을
했던 고인을 많이 존경 했었 습니다. 보안법을 이용한 정적 죽이기가 난무 하는
정치 판에서....
최근의 정의당의 인기 상승은 한국민을 위해서 고무 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남북
정상 회담을 비롯 한 최근의 남북관계의 변화는 종래의 진보와 보수의 구도를 무너
뜨리는 결과를 초래 했다고 생각 합니다. 우선은 보수의 대표 당이었 던 자유 한국당
이 보수의 역활을 못 하게 되었고 더불어 민주당은 진보적인 정책을 밀어 붙이는 데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점점 보수 적인 경제 정책으로 후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 습
니다. 물론 고인의 사망이 정의당의 인기를 올리는 데 기여를 했겠 지만 이러한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실망 감에서 정의 당 쪽으로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옮겨
가고 있는 현상이라고 보고 있 습니다.
고인은 2020년 집권을 이야기 하곤 했 습니다. 가능 한 일이라고 생각 하진 않 지만
보수- 더불어 민주당, 진보- 정의당의 구도로 변할 가능 성은 배제 할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언젠가는 한국민이 유롭 형의 높은 세율과 복지로 국민생활을 보장 하
는 국가와 무한경쟁과 약한 정부간섭을 주로 하는 미국식 국가로 갈 것인 가를
심각하게 토론 할 때 고인을 상기 하기를 바랍니다.
한국민이 필요로 하는 지도자가 애석하게 세상을 떠 났 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8.08.16 05:04
노회찬씨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그의 자살에 별 큰 충격까지는 받지 않았지만,
노 전대통령의 자살처럼 그 두 분의 결단과 행위에 동감하지는 않습니다.
자살한다고 해서 그 죄가 소멸될것인가? 아니지요.
왜 당당히 법정에서 증언을 하고 유죄가 되면 거기에 승복하고 죄값을 치루고 나와서
올바른 길을 걷지 않는가하는 의문이지요.
그 후 정치를 하거나 다른 길을 가거나 꾿꾿하게 살아가는 걸 보는 게 훨씬 좋습니다.
2018.08.16 09:52
많은 media 가 그의 죽음을 미화하는 바람 속에 있지만 , 냉철히 생각 하면
정치인으로써도 , 살아계신 한 노부인의 아들로써도 큰 잘 못을 저질렀다고 봅니다.
그런 뜻에서 Ed Muskie의 이야기를 끝에 단 것이고요.
정치인은 큰 위기가 왔을 때 흥분하거나 마음의 평정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로---
한 10 년 쯤 이 분의 어머니 이야기를 TV 에서 본적이 있기에 , 참 점잖게 보이는 노 부인이셨는데--
안타깝습니다...기자가 첼로 연주에 대해서 물어보자 "모든 국민이 악기하나 쯤은 하는국가를 꿈
꾼다" 고 하였는데----ㅉㅉㅉ
요즈음 정부 경제 정책을 보면, 모든 재벌이 몇 조씩 돈을 풀어 투자, job creation한다는 발표를 거의 동시에 하는 것을 보며
재벌들이 얼마나 정부에 약점을 잡혔는지, 정부의 막후 압력이 어떤지 궁금 합니다.
어쩐지 과거 독재 시절 의 정책이 저 막 뒤에는 그대로 있는 것은 아닌 지? 염려 스럽습니다.
2018.08.16 12:40
To be fair to everyone, it's not just the politics that killed our hero above.
It probably is more than just the politics.
I suspect that there had been an element of a bipolar disorder as a precursor.
As physicians, we should think like I do.
No matter how bad the situation might have been, the suicide is not just for anybody.
It's not easy to actually pull it off and jump off a building. Wow, what a tragedy!
There has to be a mental illness behind, I hope.
If not, what a damn society! The honest die and the dishonest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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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머니를 두고 자살까지 했을까?
자신의 명예가 그렇게 중요 했을까?
혹시 더 큰 비리가 있었나?
한 죽음 앞에 숙연해지지만,
정치 노선을 떠나서 ,정치적 연설의 한 표본이라 할까, 유머 감각 등 한국 정치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rhetoric"의 능력을 갖춘 정치인이었다.
좀 긴 비데오 이지만 정치에 목을 매지 않은 심정으로 보면,
재미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