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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시조]懷古歌: 회고가

2024.04.21 05:20

정관호*63 Views:39

 
 
懷古歌 元天錫
회고가 원천석

 
懷古歌 元天錫
회고가 원천석(고려조)

흥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로다.

오백년(五百年) 왕업(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쳤으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겨워 하노라.
회고하는 노래
원천석 고려조

고려 왕조의 성쇠가 정해졌으니,
만월대도 가을풀처럼 황폐해졌네.

고려왕조 5백년 이어오던 왕업이
목동의 피리 소리에 남아 있으니,
=
해질녘에 지나가는 나그네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노라.
 
 

자구주석(字句註釋)
懷古歌(회고가):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하며 부르는 노래.
興亡(흥망): 나라가 흥하고 망함을 말하다.
有數(유수): 정(定)하여진 운수(運數)나 순서(順序)가 있음.
王業(왕업): 임금이 이룩한 사업(事業).
牧笛(목적): 가축(家畜)에게 여러 가지 신호(信號)를 하기 위(爲)하여 목자(牧者) 또는 목동(牧童)이 부는 피리.

작자
원천석 동상.jpg원천석(元天錫, 1330년 7월 23일(음력 7월 8일)~ 미상)은 고려 말 조선 초의 학자·문인이다. 본관은 원주, 자는 자정(子正), 호는 운곡(耘谷)이다.
고려 말에 정용별장(精勇別將)을 지낸 원열(原悅)의 손자이자 종부 령(宗簿 令)을 지낸 원윤적(原尹迪)의 아들이다.
진사가 되었으나 고려 말기 정치의 혼란으로 관직에 나가지 않았다. 태종이 여러 차례 치악산까지 찾아와서 벼슬에 나아가기를 부탁하였으나, 끝내 거절하고 응하지 않았다.
하긴 고렴말기에 삼은(三隱)같은 충신으로서 어찌 폭력을 써서 나라를 빼앗었던 이방원을 따르겠는가?
저서로는《야사》(野史) 6권이 있었다고 하는데, 허목의 《기언》을 보면, 자손들이 그 기록으로 집안이 멸족될 것을 우려해 불태웠다고 한다.
사후인 1612년(광해군4)에 칠봉서원(七峯書院)에 배향되었다
저서 및 작품으로는 《운곡시사》(耘谷詩史), 시조 2수(눈맞아 휘어진 대를~, 흥망이 유수(有數)하니~) 등 두 편이 전해진다.

 

 
만월대

만월대.jpg

 

Kwan Ho Chung - April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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