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 and brown mountain

법정스님

 

 

▶ “삶에서 가장 신비한 일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인연이기 때문이다.”

 

▶ “언제 어디서 자기 생의 마지막 날을 맞이할지 알 수 없다는 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살든 한순간을 놓치지 말라. 그 순간이 생과 사의 갈림길이다.” 

 

▶ “수행자의 삶은 칼날 위에 서 있는 것과 같다.”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삶의 자세가 물씬 녹아납니다. 법정스님은 매 순간 그렇게 사셨을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았을 겁니다. 나태해질 때도, 피곤해 잠자리에 누워 게으름을 피울 때도,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시간을 허비할 때도 많았겠지요. 하지만 마음 밑바탕에 ‘일기일회’라는 네 자를 깊이 새기고 있었을 테니,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물처럼 흐르는 시간 속의 삶에 충실하고자 했을 테지요. 바로 그것이 위대한 실천이 아닐까요.

 

▶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봄을 이루는 것입니다.”

 

▶ “한 송이 꽃이 피기까지 그 배후에는 인고의 세월이 받쳐 주고 있습니다. … 꺾이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 온 나무와 풀들만이 시절인연을 만나 참고 견뎌 온 그 세월을 꽃으로 혹은 잎으로 펼쳐 내는 것입니다.”

 

▶ “중은 믿을 것이 못됩니다. 자기 집도 떠나온 이들을 어떻게 믿습니까. …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진리에 의지하라.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으라.’ 그 밖의 것은 다 허상입니다.”

 

▶“봄날은 갑니다. 덧없이 갑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새로 돋아나는 꽃과 잎들이 전하는 거룩한 침묵을 통해서 들으시기 바랍니다.”

 

▶ “동산 선사가 답했습니다. ‘추울 때는 그대 자신이 추위가 되고, 더울 때는 그대 자신이 더위가 되라.’ … 추위니 더위니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분별입니다. 삼복더위 속에서도 일에 열중하면 더위를 모릅니다. … 추위와 더위는 상대적인 비교에 따른, 분별에서 오는 고통입니다. 나고 죽는 일, 괴롭고 즐거운 일, 얻고 잃는 일, 사랑하고 미워하는 일, 또는 가난과 부 등도 모두 상대적인 비교에서 오는 현상입니다.”

 

▶ “삶 그 자체가 되면 불행과 행복의 분별이 사라집니다. 삶 자체가 되어 살아가는 일, 그것이 불행과 행복을 피하는 길입니다. 번뇌 밖에 따로 깨달음이 있는 것 아닙니다. 일상의 삶을 떠나서 따로 열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 “동산선사의 말은, 이 세상 밖 어딘가에 천국이 있다고 우리는 흔히 믿고 있지만 바로 현실 세계에서 천국을 이룰 수 있지, 현실을 떠나서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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