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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장편권지상(唐詩長篇卷之上)

 

여기 나온 제목설명이 가장 시급하다. 왜냐하면 이 말 뜻을 이해할 독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수십년동안 저장한 오래된 한시책자 이름이다. 이 책자는 피란 후 3년여만에 귀가했을 때, 빈 집에서 발견한 헐은 고서(古書) 한권으로 그것에 관하여 쓰려고 한다.

 

그 책은 다행히 비위생적인 면은 없지만, 종이가 많이 분해(Disintegrate)되어서 고물이라기보다는 넝마나 폐품에 가까울 정도였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이것을 발견하였다는 사실이다. 하여간 이 책에 관한 설명부터 하겠다.

 

그때가 아마 1955년경 겨울이었는데, 그 당시 어머니로부터 한시를 조금씩 배웠다. 그런데 책이 없어서 어머니가 직접 한시를 읊어서 들려주시고, 또는 써서 주시기도 할 정도였다가, 언제쯤 책방에서 한시책이란 걸 사오셨는데, 그 내용이 빈약하여서 별 쓸모가 없었다.

 

그래서 한시를 알고 싶어도 아직 마땅한 책자를 책방에서 찾을 수없었다. 그래서 할 수없이 우리 집 고서를 열고 여러가지 좋은 시를 찾을 수있었다. 그 책은 상태가 좋지는 않았는데 어머니께 물어보았더니, 이책은 원래 아버지께서 소년시절에 글방에서 한문을 배우시다가 한 여름 더위에는 훈장께서 정규 교육과정을 잠시 중단시키고 더위를 피해서, 집밖에 있는 큰 나무그늘 아래에서 돗자리위에 앉아서 생도들에게 당음(唐音)아라고 칭하던 책속에 있는 한시를 가르치고 함께 읊으며 좋은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 사용하셨던 책이라고 하셨고, 사실 그 내용이 좋은 내용이 많았다. 이 당음의 뜻은 “당나라 시절의 한시 읊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안에에 있는 한시를 많이 즐겨 읽었다. 그런데 이 내용은 모두 칠언장편으로 다시 말하자면 일곱자로 구성된 고시였다. 아버지께서 배우실 때에는 어작 진주에서 서울로 오시기 전으로 생각하며 그 때는 아마 1890년대 말경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6·25 이후 환도한 다음해에 귀가하였기에 그때부터 지금까지 보존하였으니, 내가 보존한지 거의 70년이나 되었다..

 

이 책명은 당시장편권지상(唐詩長篇卷之上)으로 되어있고, 뒤겉장안에는 무교신판(武橋新板)이라고 인쇄되었다. 그리고 앞겉장안에는 아버지 함자를 조금 틀리게 썼으니 틀림없이 그 책방주인인지 인쇄소사람의 오필(誤筆)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 책은 우리 집안에서만 존재하기를 적어도 130여년 세월이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내가 여기 나온 시 제목과 작자를 넣고 찾다가 의외의 사실을 발견하고 크게 흥미로웠다..

 

얼마전에 규장각의 도서 담당인에게 唐詩長篇卷之下를 보관하고 있는가하고 Online으로 문의하였더니, 그의 대답은 唐詩長篇卷之上만 있지, 唐詩長篇卷之下을 발견할 수없다고 하였다. 그러니 唐詩長篇卷之下는 모두 분실된 듯하다고 설명하였다. 나 역시 그런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어제 이 낡은 고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여기에 올리려고 하며, 내가 추후 귀국시에는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들러서 내 책을 보이고 담당자가 기증을 원한다면 기꺼이 기증하려고 하지만 하도 낡았기에 그런 요청을 할런지 모르겠다.

 

내가 연건동에 있는 의대를 졸업한게 1963년이었고, 우리의 모교는 아직도 같은 곳에 있어서 방문하기 편리했고 또 그 후에 이사 간 서울대학교 본관까지 갈 일은 없었지만 다음에는 그곳 규장각에 한번 가 보고 싶다.

 

그런데 방금 네이버 검색에서 찾아보니 내 책자와 같은 책자의 그림을 실었다. 여기 나온 설명에 의하면, 당나라 시인들의 七言古詩 選集(칠언고시 선집)으로 설명이 한문으로 되었어서 그대로 옮겼다. 내용은 고종연간에 편집한 상권 일권이며 목판본이고, 직사각형으로 크기는 22.0X15.7cm이며, 3단 5행의 10행 21자이고, 꽃무늬와 물고기꼬리 모형이며, . 칠언장편으로 아래와 같이 편집하여서 사진 3장을 올린다. .아래에 Naver 검색 결과가 있다.

 

NAVER 참조 국가문화유산포털 | 박물관 소장품 박물관명 : 정관박물관, 한자명칭 : 당시장편권지상, 唐詩長篇卷之上, 국적/시대 : 한국-조선(朝鮮), 재질 : 종이, 용도 : 문화예술-문헌-문집류-문집류, 크기 : 세로 26.4cm, 가로 18.8cm, 두께 0.8cm, 소장품번호 : 정관기증-74-00000 국가문화유산포털 | 박물관 소장품 당시장편권지상, 唐詩長篇卷之上 ; 雅誦 ; 醉仙堂筆寫詩文集 ; 醉仙堂筆寫詩文集 ; 醉仙堂府君 政治問答 策文 ; 醉仙堂策文 ; 醉仙堂簿 ; 醉仙堂 先祖 科題 ; 醉仙堂策文 ; 醉仙堂策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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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宗年間(1863-1907), 編者未詳, 卷上 1冊, 木版本 武橋, 四周單邊, 22.0×15.7cm, 有界, 3段5間 10行21字, 上花紋魚尾, 28.7×18.5 cm 表題 : 七言長編 刊記 : 武橋新版

 

책 전면 겉장인데 모두 닳아서 내가 보통 종이로 대치하였음.
Page 1.jpg

 

 

책 25페이지[내용포함]

Page 25.jpg

 

 

책 겉장 41 페이지

Page 41.jpg

 

 

이번에는 唐音(당음)에 관한 설명이다. 어머니께서 이것은 당음의 일종이라고 하셨기에 그 뜻을 찾았다. 그 뜻은 당(唐)나라 때의 잘 지은 시를 뽑아 엮은 책의 이름이라고 나왔다. 아래에 추가하였다. .

 

馬上唐音 마상당음:

당음(唐音)을 통속적으로 이르는 말. 당조의 시인 송지문(宋之問)의 한식시(寒食詩)로서 첫귀 “馬上逢寒食(마상봉한식)”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래에 간단한 주석(註釋)을 추가한다.

 

唐音初中終 당음초중종

옛날 어린이 놀이의 한 가지. 곧 어느 책속에서 세 글자를 짚어 그 글자가 들어있는 당시(唐詩)를 외우는 놀이다.

 

五言唐音諺解 오언당음언해

책 이름. 1권 1책. 고종(高宗) 광무(光武) 10년(1906)에 밀양후인(密陽後人)이 오언 당음(五言唐音)을 한글로 번역하여 간행한 것이다.

 

註釋(주석): 상기 “마상봉한식”은 예부터 인구에 회자되던 명구였고, 송지문 작이다. 추후에 이 시를 소개하려고 한다.

慶尙北道 慶山市 押梁邑 唐音길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당음길)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산시(慶山市) 압량읍(押梁邑) 당음길(唐音路)

[Dangeum-gil, Amnyang-eup, Gyeongsan-si, Gyeongsangbuk-do].

 

Kwan Ho Chung - Dec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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