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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첫해에는 서울대, 그리고 다음 해에는 연세대와 가톨릭대 의전원에 모두 불합격했다. 대학 졸업 후 존스홉킨스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일 할 때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도 있었고, 나름 좋은 학부 출신이라 솔직히 실망이 컸다. 그래도 받아들였다. 애도, 또 나도 한국에서 의대(또는 의전원) 가는 게 얼마나 넘기 힘든 벽인지 절실히 깨달았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주위 동료 의사들 애들은 척척 의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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