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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6회 동기 송년모임에서

서울의대 26회 동기 송년회의 초대장이 아래와 같은 시를 적어 왔습니다.


송년기도서/친구에게

올 한 해도 친구가 제 곁에 있어
행복했습니다.

잘 있지? 별 일없지?
평범하지만 진심어린
안부를 물어오는 오래된 친구
그이 웃음과 눈물 속에
늘 함께 했음을 고마워합니다...

-이 해인-


그리고 블루스 레슨이 있을 예정이니 꼭 부부 동반해서 오세요.


토요일 오후 5시 반, 점심 때 친구 아들 결혼식장에서 마신 낮술에 졸려 하품을 하면서

서초동 아파트를 출발, 지근거리인 방배동을 교통 혼잡으로 간신히 정시에 도착하여 주차 후, 마치 박대통령 시해사건 현장인 궁정동 안가같이 깊숙이 들어선 방배동 함지박 별관에 들어갔다.


벌써 앞 쪽 테이블에는 최 정학, 방 성호부부와 김 광현, 이 경희가 좌정하고 있었고 여기에 이 관세부부가 합류. 다른 테이블에는 박 인철, 윤 재일 신 동휘부부가 와 있었고 안 제환부부가 합석하였다. 총무 방 성호의 말이 헛나가는 것을 보면 이미 와인도 한 순배씩 돌아간 모양이다. 나중 알고 보니까 방총무는 4시부터 와서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감사, 감사...


우리 테이블에는 김 권부부, 식당을 못 찾아 늦게 온 한 인교부부, 그리고 독립채산제(?)를 강조하며 김 영준이 혼자 와서 지하철 안내가 잘 못되었다고 투덜.


건너편에는 석 정우, 김 상준부부, 멀리 원주에서 온 계기식부부와 혼자 온 고 학종, 임 종윤 모두 31명, 한 석이 빈다.


먼저 총무의 개회사, 그리고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건배사 전문인 이 관세가 영국의 시를 읊으며 싯구의 하나인 “Ring out the old, ring in the new”, 우리말로 그대로 送舊 迎新으로 축배를 올리고, 다시 한번 최회장의 건배사가 변.사.또(변하지 않고 사랑하는 친구들 또 만나자)를 하였다. 이제는 차기 회장 선출이다. 졸업 40주년 행사는 황 순재가 맡기로 하였으니 다행인 셈. 회장은 여러 명이 추천 되었는데, 그 중 한명이 모든 일에 적극적인 이 경희 회장에 김 광현 총무, 일들을 이부자리에서 같이 의논하면 될 것이라 하니까 김 광현이 누가 이부자리에서 말을 한데요. 그러나 차기 세계 이비인후과학회를 책임지고 있어 그 행사만 끝나면 쾌히 승락하겠다고. 제가 물었지요. 낮에 적극적이냐? 밤에 적극적이냐? 라고. 김 광현답변이 밤에 더 적극적이라 한다. 찾다보니 임 종윤 회장에 한 인교총무로 정하였으나 잠깐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 회장과 총무가 바뀌었다. 식사 도중, 여러 사람들이 최근 자신들의 일들을 이야기 하는데.

일번타자는 나,

내가 회장을 할 때 등산을 다니는 동기들이 많이 있어서 봄철 청계산 등산을 한 번 기획하여 휴대폰 문자 메시지, 홈 페이지, 그리고 팩스와 전화까지 하였으나 그 날 참석한 사람은 회장인 나와 총무만 이 나왔다는 것. 또 하나는 그때 송년회를 확인하여 50명을 초청하였으나 참석자는 33명이었다는 것이다. 그 때 공금을 무슨 펀드에 넣었더니 과실금만 오백만원이 넘게 나와 회비 없이 서울대 동창회관 함춘원에서 회장인 내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쑈, 김 광현이 와인을, 그리고 박 인철이 여흥을 책임지었고 기념품과 상품도 많이 준비하였었는데. 약이 올라 불참자를 확인하였더니 누구는 피곤하여서 참석을 못하였다고. 아니 그러면 미리 말했더라면 준비나 하지 않았지요. 하고 서운함을 토로하였다.


김 광현은 골퍼 우즈에 대한 우스개로 3번과 9번 아이언의 차이로 면책이 되었다고 하며

딸 수경이와 외손녀들이 내년에는 서울공대교수로 내정된 사위와 같이 귀국하니 좋겠다.

그리고 박 인철은 좋은 대학 나 온 아들 둘 모두 뉴질랜드에서 프로 골퍼를 잘하는 것을 보고 와서 다시 각오를 하여야 겠다 하였고. 신 동휘는 1월 말 아들 결혼을, 석 정우는 딸의 중매를 각각 부탁하였다. 내가 다시 미국 워싱턴 D.C의 정 희현 제 3회 미술전 안내와 최  낙규 아들의 결혼식을 안내하며 은근슬쩍 내가 주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음식은 사품 냉채로 시작하여 초록빛 나는 비취 샥스핀스프, 이어 해분 샥스핀과

파풍 해삼, 그리고 함지박 특제 두부요리와 부추 청초우육사와 꽃 빵,
마지막으로
사천탕면과 후식으로 맛있고 푸짐한 식사 이었다.


술은 맥주와 2006년산 Santa Raquel, Chile, Central Valley, Carmenere로 칠레원산으로 가벼우나
약간 감미가 있어 여자 분들이 좋아하였다.


이어지는 여흥시간에는 테이블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최회장이 섭외한 두 분 춤 선생님의 지도 하에 기다리던 춤 교습이다. 원래 이런 쪽에는 소질이 없는 나를 이 경희가 “몸치”라고 놀려댄다. 파트너까지 바꾸어 가며 놀았으나 나는 사실 음주가 전문인데. 우리의 시범조는 최 정학부부, 블루스를 추더니 같은 곡으로 이번에는 룸바이다. 이어서 Jibe 이쯤 되면 나는 얼른 빠져 나와야 한다. 그런데 압권은 박 인철이라 춤 여선생과 어울려 추는 탱고는 선생님도 감탄할 정도. 마지막으로 선생님들의 탱고를 청해 보았다.

오늘 행사는 모처럼 동기들과 만나 흥겹게 놀았고 나도 기사(?)가 있어 술 좀 마셨으나, 그래 노래가 빠졌구나.


마치고 나니 준비한 선물인 Santa Raquel, Chile, Central Valley, Cabernet Sauvignon과진짜 인천중국거리의 공갈빵을 방 총무가 준비해왔다.


끝나고 나오니까 미진한듯하여 석 정우가 나의 단골 “올리버”, 내가 너를 데리고 갔을 때 네가 우리가 대학시절 유행하던 “Sea of heartbreak, 를 청하였었지. 로 가자고 하나 이미 없어진 집이고 내일 골프 땜에 집에 가지는 그의 부인, 잘하는 노래를 부를 기회가 주지 않아 노래방을 기웃거리는 김 광현부부, 어디 러브호텔이나 갈까 하는 인천의 방 성호부부, 라마다 르네쌍스호텔을 체크인한 원주에서 온 계 기식부부와 호텔 바에서 한잔 하였으면 하였으나 오늘은 아침부터 병원, 낮에는 친구 아들 결혼식 등으로 너무 바쁘게 지낸 하루라서 눈을 꾹 감고 귀를 틀어막고 집으로 돌아오니 마침 주차할 자리가 하나 비어있다.


최 정학회장, 방 성호총무 그동안 수고 많이 했어요.

와인을 협찬해 주신 동아제약의 강회장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송년회행사를 근사하게 치러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뿐. 

































 









우리는 언제나... "그대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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