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도 변호사 저술 세계문화유산기행에서 일부를 소개하려고 한다.
저서명: 앙코르. 티벳. 돈황
페이지 230-232
장소: 중국 돈황막고굴 제45굴 남벽 그림이다.
내용:
여기 불경 법화경(法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변(觀世音菩薩普門品變)에서 그 일부를 소개한다.
부유한 대상(隊商) 다섯이 험한 산길을 가다가 칼을 든 삼인조(三人組) 강도를 만나 봇짐을 바치고 합장하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다.
상인은 높은 코, 깊은 눈에 호복(胡服)을 입고, 수염을 기른 서역의 호인(胡人)들이고 강도는 한복(漢服)을 입은 한족(漢族)이다.
그 아래 감옥에 갇혀 고통받는 사람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자 옥문이 저절로 열리고, 가쇄(枷鎖)와 수갑, 족쇄가 스스로 풀려 구원받는 장면, 사형을 집행당하는 강도가 관음경을 읊자 내려치던 칼이 저절로 산산이 부서져 처형을 면하는 장면도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의 주제는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고난에서 구제하는 보살이므로, 일심으로 관음경을 읊으면 도적을 만난 상인도 무사하게 구원받을 수 있고, 감옥에 갇힌 수인이나 흉악한 강도도 구제받는 다는 것이다.
고대 씰크로드에서 있었을 법한 칼을 든 강도, 애원하는 상인, 배경을 이룬 산과 숲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명화다.
다음에는 보문품의 이 부분 원문을 싣는다.
觀世音菩薩普門品(관세음보살보문품)
若三千大千國土 滿中怨賊
有一商主 將諸商人齎持重寶 經過險路
其中一人 作是唱言
諸善男子 勿得恐怖
汝等 應當一心 稱觀世音菩薩名號
是菩薩 能以無畏 施於衆生
汝等 若稱名者 於此怨賊 當得解脫
衆商人聞 俱發聲言
南無觀世音菩薩 稱其名故 卽得解脫
해석(解釋)
그때 무진의(無盡意)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들어내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여쭈었다…
삼천 대천 국토에 도둑이 가득찬 속을 한 상인의 우두머리가 여러 상인을 이끌고 귀중한 보물을 가진 채 험한 길을 지나갈 때, 그 중에 한 사람이 말하기를,
“여러 선남자들이여, 무서워 말고 두려워 말라. 그대들은 진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를지니라. 이 보살이 능히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주리니, 그대들이 이 이름을 부르면 이 도둑들을 무사히 벗어나리라.” 하니,
이에 여러 상인들이 이 말을 듣고, 모두 소리를 내어 ‘나무 관세음보살’하면 곧 그 난을 벗어나리라. 무인의야, 관세음보살마하살의 위신력이 이와같이 높고 높으니라.
樹下說法圖(수하설법도): 제57굴 초당작품이다.
Caravan train of Silk Road
唐三彩駱駝: The Tang Three Color Camel
絲綢之路: Silk Road
水月觀音圖(수월관음도): 관세음보살 초상화
주석(註釋)
怨賊; 인명(人命)을 해(害)치고 재물(財物)을 겁탈하는 자(者)
齎持(재지): 攜帶;攜持。즉 휴대함을 의미.
齎(재); to send, to present in both hands. 가져가거나 가져오다.
Kwan Ho Chung - April 5, 2018
원래 이 글을 금년 여름이나 가을 쯤 올리려고 준비를 하던 중인데, 이는 고대 중국의 Silk Road 이야기며, 불경 관세음보살 보문품에 나온 일화를 소개할 계획이었다.
저 멀리 중동, 페르샤, 혹은 Athens or Rome에서부터 낙타를 타고 오는 Caravan 상인의 이야기인데, 최근 Central America에서 몰려오는 Migrant Caravan의 소동이 심해져서 나로서도 생각한바가 있어 이를 회원 여러분께 보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