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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코리아 여!

2005.03.25 15:20

이 한 중 Views:7634

 
 



    •  
    •              코리아 여!

                                          이 한중



      나의 생명의 심오한 밑바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 이국땅에서,
      코리아여, 나는 너를 애타게 부른다.
      아름다운 그 이름, 산울림으로 돌아오라,
      귀를 기울이며, 기다린다.
      아마도 우주는 너무나 방대한가,
      너와 나사이 골짜기 너무깊은가,
      저하늘에는 너보다 밝은별들이 너무 많아,
      너의 대답 들을수 없는가 보다.


    • 이땅위 동방 한구석에있는 너 작은 반도여,
      분명 너는 거기 있고말고,
      조국을 떠나온후, 나는
      수없이 서재의 지구본에서, 너를 찾아내곤 했으니,
      나이 들수록 더욱 분명해진다.
      어린시절 먼추억들,
      아주 작은 일까지도,
      기억속에서 유난히 빛난다.
      함께 놀던 유년의 친구들, 한 사람 한 사람
      또렸하게 생각난다.
      호수에 던져볼 양으로 줍던
      귀엽고 매끄러운 조약돌도 보인다.
      긴 긴 여름날, 끝없이 부서져, 반짝이던 물결,
      줄기차게, 멋진 돌 던지기에,
      얼마나 깡충깡충 뛰었던가.
      세월은 저만큼 갔어도,
      그 모두가 생생하게 보이는 구나.
      아! 나의 작은손이 움켜쥐었던, 보드라운 모래알들의 감촉이여,
      아! 내가 쌓아올렸던, 그 모래성은 어떻게 되었을까.
      내 만일 이 모든것들 다시 가질수만 있다면,
      분명 황금과도 바꾸지 않을게다.
      동녘의 멀고 고요한 작은 땅,
      그 곳에 내 어린 가슴 묻어놓고,
      밤마다 찾아가는  나의 꿈나라.
 
 

    • 코리아여,
      너는 나의 마음 안에 살고 있구나.
      초가지붕에 햇볕 강하게 내려 쪼이던 날,
      나는 너를 떠났다.
      사흘 낮과 밤을 울고 또 울었다.
      그토록 울어야 할 일이 또 다시 있으랴.
 
 
 

    • 코리아여, 너는 내 안에 살아 있구나.
      낡은 초가집, 그 곳에서 아버지를 마지막 보았다.
      어느새, 사십년이 지나갔도다.
      내몸, 내모습, 나자신도 몰라볼때가 있구나.
      어느덧, 나태한 육체는 힘겨워 지고,
      내 마음 역시 무겁게 텅 비어 갔도다.
      허나 코리야여,
      너는 늘 젊고 신선하도다.
      희망 속에 활기 차 있구나.
      넓은 세상 한 모퉁이에서 여전히 젊고 건강한 존재여,
      힘찬 번영으로 날로 새로워라.
      나 이제 밤마다 분명코 단 꿈 꾸리라.
      옛날 초가집에 살던 어린아이처럼.



Poem by Hahn-Joong Lee, Paintings by Dong-Sung Kim (modified)
Music: 고향무정 (문주란), Webpage by S. Steven Kim - March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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