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6 02:02
한국 방문기를 마무리 하면서
해마다 느끼는것 이지만 3주잡고 한국에 오면 시차다하며 첫 2주는 어벙벙 하게 지나고 나면 나머지 한주가 가는것이 아깝고 쪼개 쓰게 된다. 일본여행에서 돌아오자 바로 어머님 계신 수지, 큰형댁으로 shuttle bus타고 와보니 큰형 내외는 벌써 셋째댁으로 가시고 우리도 빨리 그쪽으로 오란다. 지난번 셋째형 아들 선우가 결혼해서 신혼여행 에서 돌아와 영국으로 돌아 가기전(영국에서 신학박사 공부중)형제들이 모여 다시 축하 해주는 자리인것이다. 어머님께는 죄송하나 부랴 부랴 봉천동으로 가보니 벌써 큰형, 셋째형,둘째매형은 옹기종기 모여서 고스톱 하기 바뿌고 미국에 사시는 둘째형님 한테서도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고스톱을 하시면서 이러쿵 저러쿵 농담들 하시며 노시는 것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와락 눈물이 나올려한다.저런것이 형제간의 정인데 좋은일 구진일 경조사들을 같이 하는것이! 나는 그동안 멀리 떨어져서 무었을 했던가?---. 사돈집에서 싸온 이바지 음식으로 저녁 걸게 먹고 삼촌 내외라고 큰절받고 간단한 덕담도 해주고 저녁 더 늦기전에 셋째댁 식구들끼리 시간을 주기위해 일찍나와 수지로 돌아 왔다.어머님 께서 조금만 젊으 셨어도 이런 자리에 모시고 갈수가 있을 텐데---. 그동안 여행이다 결혼식이다 해서 미루어논 아버님 성묘와 천안에 있는 다섯째한테 들려 토요일에 서울에 돌아와서 우리 19회 동기 모임에 초대되어 갔다. 일년만 이지만 많은 동기생 내외분을 반갑게 만나뵙고 특히 늦게 도착한 박승철 동문은 지금 한국에서 조류 독감때문에 온통 난리인데 그중심에서 전문가로서 해결점을 모색하고 부랴 부랴 이곳모임에 와서 내일 신문에 나오기도 전에 결정사항을 말해주는 우리동기들의 한국의학계 곳곳에서 이렇게 중심적인 역활을 하는것이 자랑 스럽고 가슴 뿌듯했다. 그자리에서 잠간 나왔던 말인데 작년 40주년 남도여행이 너무성공적으로 되어(특히 강세윤 동문의 노고로) 후배 학년들도 같은 course로 다녀왔고 해서 다른동문들의 요청도있어서 근간에 동쪽해안이나 서쪽해안으로 encore tour를 했으면 하는말들이 나온것을 이자리를 빌려 미주 동문들께 말씀 드립니다. 일식집에서 우리내외를 초청해주시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신 신미자 동기회 회장님과 Mrs.윤충 모임회장님을 비롯하여 참석자(조강희,이용국내외,윤정철내외,윤충,박승철내외,Mrs.이정구)동기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이제 남어지 몇일은 어머님 계신곳에 있을 작정이다. 떠나오기 전날은 아침부터 어머님과 같이 마침귀국해서 어제저녁 제 엄마와 같이 할머니를 방문해서 같이 지내는 죽은 막내 외아들 선업이와 함께 지냈다. 여간해서는 눈물을 안보이시는 어머님께서도 아비 잃은 손자를 보시고는 흐느끼신다. 선업이도 이제 커서 약학박사 학위논문만 남겨놓은 상태이니 제 애비가 살아있었으면 얼마나 좋아 했을까? 생각 해본다. "오늘 해를 꼭 잡아 매두었으면 좋겠다"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에 내일이면 떠나야할 우리들의 불효함에 죄송 스럽기만 하다.짐이 있는 셋째형댁으로 저녁에 왔는데 떠나 올때의 어머님의 슬픈눈을 차마 뵐수 없어서 해마다 하는것 처럼 어머님을 꼭 안아드리고 "어머니! 내년에 뵈어요"하며 바삐 큰형댁을 나왔다. 떠나오는날 아침에는 출국인사를 어머님께 전화로 드렸는데 잠시후 다시 전화 bell이 오면서 어머님께서 셋째 며누리를 대라하시면서 "셋째야! 넷째 내외가 와서 네가 수고가 많았다, 고맙다!"라고 하시더란 말을듣고 연세에 비해 배려가 깊으신 어머님의 mentality에 놀랬고 다시금 어머니의 따스한 품안을 느꼈다. 일년만에 삐끔이 와서 잠시 어머님을 즐겁게 해드리는것에 비해 떠나면서 깊은 슬픔을 안겨드리는 불효를 생각하면서 어머님이 계신 고국이 내 정신의 안식처 이며 어머님이 살아 계신동안은 매년 오자고 다시 다짐하면서 벌써 내년에 어머님을 디시뵈올 뿌듯한 가슴을 안고 신사임당 께서 시집가며 친정 어머님이 그리워 지었다는 詩 "思親"으로 이글을 마친다. 어머님! 그때까지 平安 하세요! 규정 思親 어머님 생각 千里 家山 萬疊峰 산이 겹친 내고향은 천리 련마는 歸心 長在 夢魂中 자나 깨나 꿈속에도 돌아 가고파 寒松 亭畔 孤輪月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달 鏡浦臺 前一陣風 경포대 앞에는 한줄기 바람 沙上 白鷺 恒聚散 갈매기는 모래위에 흩어졌다 모이고 波頭 漁艇 各選 고깃 배는 파도위로 오고 가리니 何時 重踏 臨瀛路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 綵服 班衣 膝下縫 색동 옷입고 어머님 곁에 바느질 할꼬 |
2006.12.16 02:24
2006.12.16 03:17
2006.12.16 07:28
2006.12.16 08:21
2006.12.16 10:13
2006.12.17 03:45
No. | Subject | Date | Author | Last Update | Views |
---|---|---|---|---|---|
Notice |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 2016.07.06 | 운영자 | 2016.11.20 | 19064 |
Notice |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 2016.07.06 | 운영자 | 2018.10.19 | 33663 |
Notice |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 2016.06.28 | 운영자 | 2018.10.19 | 7314 |
Notice | How to Write a Webpage | 2016.06.28 | 운영자 | 2020.12.23 | 45201 |
142 | Ed Park's Book: "Personal Days" - Elite Series #1 [4] | 2008.05.27 | 운영자 | 2016.06.17 | 9982 |
141 | 노랑저고리 다홍치마 (김 영희#68) [4] | 2008.05.25 | 이건일*68 | 2008.05.25 | 7370 |
140 | 어머니의 동백꽃 - 도종환 [2] | 2008.05.22 | 운영자 | 2008.05.22 | 7793 |
139 | 나에게 무슨 효심이 있단 말인가 - 허서룡 (시계탑 2007) [1] | 2008.05.20 | 허서룡*66 | 2008.05.20 | 9789 |
138 | 5월의 시 두편 [1] | 2008.05.20 | 이건일*68 | 2008.05.20 | 8348 |
137 | Happy New Year !! [7] | 2006.12.31 | 석주 | 2006.12.31 | 7399 |
136 | Christmas in New York [4] | 2006.12.30 | 황규정 | 2016.06.17 | 8108 |
135 | 2006 를 보내며 - Member List [7] | 2006.12.30 | 一水去士 | 2006.12.30 | 6119 |
134 | 안경식 동문 가족 Orange County 방문 [5] | 2006.12.30 | 한원민 | 2016.06.17 | 7682 |
133 | 송년의 시 /이해인 [10] | 2006.12.30 | 초미 | 2016.06.17 | 6782 |
132 | A Christmas Video [6] | 2006.12.29 | 김성수 | 2006.12.29 | 6953 |
131 | Tricks in Words and Sounds (2) [1] | 2006.12.28 | 김성수 | 2016.06.17 | 8763 |
130 | 하! 하! 호! 호! [4] | 2006.12.27 | 석주 | 2006.12.27 | 8283 |
129 | Greetings from 윤원길 [4] | 2006.12.26 | 一水去士 | 2016.06.17 | 8371 |
128 | Merry Christmas [3] | 2006.12.24 | 一水去士 | 2006.12.24 | 8741 |
127 | Photo News [1] | 2006.12.22 | 석주 | 2006.12.22 | 7169 |
126 | Merry Christmas ! [4] | 2006.12.21 | 물안개 | 2006.12.21 | 7775 |
125 | Christmas Lights in Seoul, Korea [1] | 2006.12.20 | 서울나그네 | 2006.12.20 | 8785 |
124 | Blizzard in Colorado [6] | 2006.12.20 | 一水去士 | 2016.06.17 | 6530 |
123 | 陶淵明과 그의 인생 [2] | 2006.12.20 | 김성수 | 2016.06.18 | 6142 |
끝을 맺었읍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린것 같이 좀 우리집 이야기를 시시콜콜
너무 자세히 쓴감이 있으나 내나이에 어머님이 아직 살아
계신 행운으로 일년에 한번씩이라도 맛볼수있는 벅찬 감정
들을 같은 입장에 있는 미국사는 우리 모두와 나눌수 있을까
해서 였읍니다.
사실은 뉴욕에서 많이 아픈 친구도 마침 같은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가족,친지,친구들과 만남도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는 여러분과 무관하고 또 두번 친구끼리
만난 슬픈 이야기는 나자신 감정을 추수리기가 어려워서
제외 했었읍니다.
늘상 갈때에 기쁨 못지않게 올때의 슬픔을 control 하기가 어렵고
또 한중형이 염려하는 미국에 와서의 감정 추스림 때문에 시간을
내어 바쁘게 이글을 써서 올렸을지도 모릅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늘 걱정해주는 한중형의 우정에 감사 드립니다.
일본 여행기는 방문시 간간히 해논 note를 참조해서 승자님 말씀같이
일본어로된 지명,각종이름들이 낫설어서 좀 애를 먹었었고 시간도
잡아 먹었읍니다.
그동안 제 어설픈 여행기를 관심있게 보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여기서 이만 붗을 놓겠읍니다.
2006년 12월 16일 미시간에서 규정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