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중 봄이 오면, 지난겨울 내내 쌓였던 침울증, 쓰라렸던 기억들이........ 봄비에 사라지는, 앞뜰뒷뜰에, 꾀재재한 눈덩어리들 마냥, 내가슴에서, 훌훌, 후련히, 날아가 버리네. 봄이오면, 그옛날 즐거웠던 아련한 기억들이........ 꽁꽁 얼어 붙었던 검은땅을 뚫고, 앞뜰뒷뜰에, 여기저기, 얼굴내미는, 반가운 녹색의 튤립들 같이, 황폐해 버린 내 마음 구석구석에서, 여기저기, 반가운 미소로 떠오르네, 봄이오면, 나는 어쩔수없이, 내깊은 동굴안에서, 이 우주에서의 내 존재의미를, 다시한번 깨달아 보고파, 뇌이고, 또 뇌이고, 싫증날때까지, 되풀이 해서 물어보게 되고, 그러자면, 틀림없이, 언제나, 하나, 둘, 셋,........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 내 자식들, 부모형제 그리고 친구들, 그들의 옆으로, 그들의 아름다운 기억, 추억들을 찾아서, 나는 딱 눈감고 달음질쳐 가게되네, 오랜동안 지쳐버렸던 내 심신, 어느새,....... 바짝 말랐던 스폰지가 봄비에 흥건히 젖듯이, 다시한번 삶의 의욕으로 가득차게 되네. 오, 봄이오면, 내 마음은 아지랑이 같이 들떠, 하늘로 오르고 또 오르고, 내 가슴은 북받치는 삶의 희망과 용기로 다시한번 가득차 버려, 후회, 실망들은, 어제밤 악몽과 함께 깨끗이 잊어버리고, 훌훌, 다가오는 이 한해를, 또다시 용감하게 살아보려네. 내 심장 맥박에 귀를 기울여, 한순간 한순간을 가득채워 보겠네. 넘치는 진실한 사랑으로 가득채워 보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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