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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 임세규
서러운 엄마는 아버지 책상을
닦고 계셨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나를
엄마는 꼭 안으셨다
커다란 상실이 커다란 슬픔이
커다란 막연함이
그렁그렁 엄마의 눈에 맺혔다
아버지의 흔적을 닦으며
엄마는 또 우셨다
엄마, 왜 그래 엄마, 왜 그래
커다란 회한이, 커다란 이별이
커다란 공허함이
그렁그렁 엄마의 눈에 흘렀다.
임세규시인
시, 에세이, 요리 , 일상, 한국사등 다양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이기도 하구요.
나이가 들면서 언제부터인가 아내을 처다 보면서
"내가 없으 면 저사람은....? 저사람이 없으면 나는....?"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면서 왠지 슬퍼지는 때가 점점 많아 진다.
인연이 깊을 수록 그것이 끊어지는 슬픔또한 클것이다.
하지만 모두 살아 있는 사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