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1 18:15
민비시해의 진상 결론
by온기철 James Ohn9시간전
"대원군은 속에 있는 포부를 감추고 바보같이 행동하여 권력을 잡았다. 안동김씨 세도정치를 끝내고 개혁을 단행하여 백성들의 삶을 증진시켰다. 쇄국정책으로 조선의 근대화를 지연 시켰지만 프랑스와 미국의 침략을 물리쳤다. 영리한 민비는 탁월한 외교술로 일본의 침략을 막으려 했지만 일본사람들에게 살해 되었다. 시아버지 대원군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약15년전에 내가 알고 있는 민비와 대원군에 대한 지식이었다.
알고보니 민비는 가렴주구의 원흉이었고 대원군은 며느리 민비를 살해 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개화파와 일본의 힘을 빌려서 목적을 달성 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역사이다.
고종은 그다지 현명한 왕이 아니었다. 유약하고 좀 아둔한 군주 였다. 민비는 그가 왕의 자리를 유지해야 자신의 욕심을 채울 수 있었다. 밤마다 파티를 하고 점술가들을 불러서 굿을 하고 전국 사찰에 불공을 들이고 민씨 척족들이 높은 관직을 차지하여 매관매직으로 치부 하게 하려면 고종이 있어야 했다. 백성들은 자신들을 착취하는 민비와 민씨척족을 배척 했다.
고종의 친정이 시작된 후에도 대원군은 권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간교한 민비만 제거 하면 권력의 중심에 다시 설수 있다고 믿었다. 민비의 가렴주구가 심해지면 심해질 수록 백성들은 대원군이 나라를 다스리기를 원 했다. 백성들의 대원군에 대한 지지는 막강 했다. 그는 항상 백성들이 자기 편에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이것은 민비제거의 충분한 명분이 되었다.
두 사람이 암투를 벌리던 19세기 중엽에서 말엽은 제국주의 시대였다. 중국에 의지하여 조용히 살던 은둔의 나라 조선에 외세의 바람이 불 었다. 바람이라기 보다는 태풍이었다. 조선을 점령하려는 외세를 자기편으로 끌어 들여 상대를 제압하려 했다. 외세에게는 조선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한 좋은 기회 였다. 나라의 장래는 뒷전이었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민비가 일본을 등에 업은 대원군에게 제거 되었다.
대원군과 민비에 대한 영화나 연속극은 부끄러운 역사를 그대로 묘사하기 보다는 장점과 억울한 점을 강조 한다. 특히 민비 시해에 대해서는 일본의 잔혹성으로 도배해 버린다. 그를 명성황후라고 하지 않고 민비라고 하면 비난이 폭발 친다. 민비가 명성황후가 된것은 죽은지 2년 후 장례식과 함께 대한제국 시절에 주어진 호칭이다.
세상 모든 나라의 정부는 역사적 사건의 몸통에 옷를 입혀서 국민에게 선 보인다. 정부의 정책에 국민이 따라오게 하기 위해서이다. 몸통은 변하지 않지만 정부가 바뀌면 옷을 가라 입힌다. 나라가 주권을 다른 나라에게 뻿기면 변장의 정도는 더욱 심각 해 진다.
정부는 우선 국민의 자존심을 살려 주려고 노력 한다. 찌들은 역사를 그대로 들어 내어 국내외에 알려서 국익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정부는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자존감을 살려주는 역사는 애국심을 부양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못살던 시절 대한민국은 국사를 너무나 포장해서 국민에게 가르처 주었다. 내가 알고 있던 국사는 자존감 살리기에 집중된 역사 였다.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 국민은 옷으로 감추어진 역사로 자존감을 주지 않아도 자신감에 넘치는 사람들이다.
진정한 역사 교육의 목적은 현재 사는 사람들이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똑 같은 시행 착오를 저지르지 않고 시대에 대한 사명을 다하여 후손들에게 탄탄한 나라를 전해 주는 데 있다. 허황된 자존심 살리는 역사는 국민들에게 지나친 만족감을 주어서 반면교사의 역활을 할 수가 없다.
대원군과 민비의 사투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을 까? 부패한 나라가 어떻게 외세에게 능멸을 당하는 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너무나 기초적인 지적이지만 대한민국은 아직도 부패를 완전히 척결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말할 것도 없다.
부패는 위정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려 하는 데서 발생 한다. 위정자 뿐만 아니라 국민 각자가 자기의 맡은 바 임무에 충실 하면 부패를 방지 할 수 있다. 거창하게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일상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또 한가지 우리가 명심해야 할 교훈이 있다. 외세에 대한 국민적 이해이다. 조선은 애초에 홀로 서기를 거부한 나라이다. 시작 부터 끝까지 외세에 의지 하여 나라의 명맥을 유지하려고 했다. 대한민국은 미국이 만들어 준 나라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는 미국이 없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생각 한다. 조선 백성들은 중국이 없으면 조선이 망한다고 생각 했다. 정말 그렇게 되었다. 청이 망하자 조선이 망했다. 미국도 외세이다. 대한민국은 언젠가는 홀로 서야 한다.
온기철 James Ohn은퇴 의사
온기철의 브런치입니다. 역사를 주제로 한 수필을 쓰고 있습니다. 본직은 의사이고 취미는 골프와 역사 공부입니다. 지루한 역사를 재미있게 이해시키기위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2021.06.22 05:51
2021.06.22 07:14
그 당시 어떤 지도자가 나왔어도, 이미 기울어져 갈아앉는 조선왕조를 구할 도리는 없었다고 믿는다.
민비란 요물이 나와서 세상을 더 흔들었을 뿐이다.
대원군의 집정은 정당한 절차였다.
하지만, 만국통상을 열었을 때 나라에 아무도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고 하며, 대원군은 비록 뒤늦었지만 젊은 이들을 뽑아서 서양으로 보내어 한시 바삐 배워오라고 하였지만, 그동안에 대원군은 청으로 잡혀갔고, 그들은 외국에서 잃어버린 사람(Missing in action)이 되었다고 한다.
국내적으로 국외적으로 구제불능의 상황이었음을 다시속 통감한다.
한마디 더하면 미국에 종속되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종북좌파로 가란 말인가?
2021.06.22 19:15
Doc, please don't worry a thing.
Dr. Ohn is trying his best to keep Korean history straight.
Please, just believe what he 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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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joins.com/article/24087719?cloc=joongang-home-opinioncolumn
한국 현대사의 왜곡을 바로 잡겠다는 취지로 슈퍼 여당이 발의한 ‘역사왜곡방지법’이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로 통과되었다. 이 법은 5·18역사왜곡처벌법의 처벌 대상과 달라 3·1운동 등에 대한 사실 왜곡, 일제강점기에 한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신을 바친 의사와 열사의 업적 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법이다. 다음은 이 법이 몰고올 파장과 부작용을 상상으로 엮어본 가상의 시나리오다.
[출처: 중앙일보] [삶의 향기] 역사왜곡방지법 1호 위반자 간디
*정부가 바뀔때 마다 역사라는 몸통에 새로운 옷을 입힌다. 몸통은 아무리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다. 아니 변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그 몸통을 현재의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인지 하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다."가 몸통이다. 살해 행위가 잘한 일이냐
아니냐는 옷이다. 현재 사는 사람들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과연 역사 왜곡법이 몸통을 제대로 찾아 내서 시행 될 수 있을 까? 아마 정부는
정권 유지에 유리하게 해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