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6 03:07
군함은 남태평양 군도에서 몇 개월 정박한다 아직도 새빨간 태양이 이글거리는 © 서 량 2003.06.30 -- 두 번째 시집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문학사상사, 2003)에서
바리톤-장 철; 클라리넷-서 량; 피아노-박보경; 타악기-서정선
시-서 량; 작곡-서정선; 연주-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2004년 4월 27일 오후 7시 30분
통가타푸와 보라보라 섬으로 떠나는 월터
극심한 우울증 환자
올 들어 83살 주름살 투성이 월터는
이차세계대전 당시 열 아홉 살로 해군에 입대한다
대서양을 건너 파나마 운하를 거쳐
짙푸른 태평양을 파고 드는 미군함 기관실에서
전기공 조수로 복무하는 월터는
넘실대는 파도를 보면 볼 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월터가 통가타푸*와 보라보라** 섬의
새빨간 태양으로 등을 태우는 어느 날
진한 똥색 일본 가미카재 비행기 두 대가
군함을 향하여 일직선으로 날아 오는 중
한 대는 창공에서 보기 좋게 격파 당하고
또 다른 한 대는 갑판에 수직으로 꽂힌다
통가타푸와 보라보라 섬으로
월터는 곧 관광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열 아홉 살 서글픈 전쟁을 재방문 하기 위하여
후끈거리는 해군시절 생리를 되살리기 위하여
* 남태평양 군도의 Tongatapu 섬 ** 남태평양 군도의 Bora Bora 섬
시집 소개: http://www.munsa.co.kr/GoodsDetail.asp?GoodsID=670
2008.07.16 15:43
2008.07.17 00:59
2008.07.17 03:55
No. | Subject | Date | Author | Last Update | Views |
---|---|---|---|---|---|
Notice |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 2016.07.06 | 운영자 | 2016.11.20 | 18170 |
Notice |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 2016.07.06 | 운영자 | 2018.10.19 | 32313 |
Notice |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 2016.06.28 | 운영자 | 2018.10.19 | 5898 |
Notice | How to Write a Webpage | 2016.06.28 | 운영자 | 2020.12.23 | 43814 |
8702 | Decision [1] | 2008.07.12 | 조성구#65 | 2008.07.12 | 7369 |
8701 | 김동길(金東吉) 교수의 글 [1] | 2008.07.13 | 첨지*65 | 2008.07.13 | 7685 |
8700 | "The Earth from the Air" by Yann Arthus Bertrant 1 [1] | 2008.07.14 | 황규정*65 | 2008.07.14 | 15478 |
8699 | 한국이 세계 제1위 인것, [3] | 2008.07.14 | 첨지*65 | 2008.07.14 | 8977 |
8698 | 아주 재미 인는 글, 최영인*65 [2] | 2008.07.14 | 첨지*65 | 2008.07.14 | 6666 |
8697 | "The Earth from the Air" by Yann Arthus Bertrant 2 [6] | 2008.07.15 | 황규정*65 | 2008.07.15 | 8026 |
8696 | Antarctica !! (PPS Slide Show) [4] | 2008.07.15 | 조동준*64 | 2008.07.15 | 8107 |
8695 | Beethoven and Moonlight Sonata (PPS) [1] | 2008.07.15 | 조동준*64 | 2008.07.15 | 9127 |
8694 | “Please give me. Seadog penis.” [1] | 2008.07.15 | 유석희*72 | 2008.07.15 | 8861 |
8693 | Gesellschaft(사회)-비엔나 베토벤 홀 연주-서 량*69 [3] | 2008.07.16 | 서 량*69 | 2008.07.16 | 8858 |
» | 통가타푸와 보라보라 섬으로 떠나는 월터-세종문화회관-서 량*69 [3] | 2008.07.16 | 서 량*69 | 2008.07.16 | 9416 |
8691 | 독도 in the Stamp, 1952 [2] | 2008.07.17 | 첨지*65 | 2008.07.17 | 9219 |
8690 | 우표속에 태극기 (2) | 2008.07.18 | 첨지*65 | 2008.07.18 | 9160 |
8689 | 우리 술 이야기 | 2008.07.18 | 유석희*72 | 2008.07.18 | 7606 |
8688 | 광호를 보내면서, 조광호 동문의 업적 | 2008.07.21 | 김성수*65 | 2008.07.21 | 7881 |
8687 | 조광호 동문의 죽음을 애도함 (한국에서) [1] | 2008.07.21 | 윤 충*65 | 2008.07.21 | 9240 |
8686 | Bernie에게, Thinking of your Father | 2008.07.21 | 이상열*65 | 2008.07.21 | 9121 |
8685 | 광호형의 서거를 슬퍼하면서 | 2008.07.23 | 강길원*65 | 2008.07.23 | 8857 |
8684 | 조광호*65 동문 逝去 [6] | 2008.07.18 | 운영자 | 2008.07.18 | 6885 |
8683 | 독도는 우리땅 [2] | 2008.07.18 | 첨지*65 | 2008.07.18 | 8645 |
서량님의 시집에 대한 Website에 가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