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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조광호 동문의 죽음을 애도함 (한국에서)

2008.07.21 06:37

윤 충*65 Views:9240

어제 아침 일찍 발인하여 동기생을 떠나보낸 지금의 심정은 정말 무어라 표현할수 없는 슬픔 그 자체다.

우리 동기생가운데 조 광호동문을 말할때는 이구동성으로 "perfect gentleman"으로 일컬어 왔었다고 여겨진다.

어느 누구에 대한 험담하나 하는 것을 들어 본적이 없으며 언제나 언행이 신중하여 주위사람들이 정중하게 대하지

않을수 없게 하면서도 또한 곧잘 우스게 소리도 하여 친밀감을 나타내어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동기생이지만 존경스럽고 본받을 점이 너무도 많았던 친구였다.이런 좋은 친구를 너무 일찍 잃은 것에 대하여

그 섭섭하고 애통함이란 이루 말할수 없다고 하겠다.

내가 조 광호 동문을 잘 알수 있었던 것은 1993말 부터 라고 기억된다. 미국에서 귀국하여 동기회 모임에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가운데 자기는 이제 미국생활을 접고  한국에 돌아와서 일을 하고 싶은데 개업은 할 의사가 없고

적당한 취직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여 마침 경희대학병원과 자매관계를 가지고 있는 동수원병원 외과과장 자리를

소개하여 주었더니 이 신사양반 12년을 근무하더군요. 그 사이 타대학병원에서 scout제의가 몇군데 있었는데도

신의를 저버리지 않고 절대 옮기지 않고 초지일관 정년퇴직까지 유지하는 것을 보고 나는 정말 조형의 인격을

존경하게 되었다오. 경희대학 의과대학 외래교수로서 12년간 Residents들에 대한 교육열성이 본교의 정교수보다

더욱 열심이었으며 인기 또한 대단하여 본교 교수들이 시샘낼 정도였다오. 그당시 5개병원 case conference를

매 2개월마다 순번을 돌아가면서 하였는데 조형은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와서  매 case 마다 좋은comments를 해줘서

훌륭한 집담회가 되도록 열성을 보인것에 나는 지금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오.

동수원 병원에 근무하면서  모범적이고 착실하게 근무한것을 보이는 단면은  병원이사장(서울대 의대 11회)이 요사이도

심심찮게   불러서 같이 golf를 치고 지내는 사이라오.  같이 golf 칠때면 이 친구 나한테 꼭 golf ball 한통을 주는것이

습관이 되었다오.  너 덕에 좋은 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면서 .....

이번에도 golf 약속을 하고서 잘 칠려는 욕심에서  더운날씨에 너무 무리하게 연습장에서 연습한것이 심장에 무리를

준것이 아닌가 여겨진다오.  선배에 신사도를 지킬려는 이 예의 바른 양반의 태도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우리동기의 모범이었으며 신사 한분을 잃은것이 한없이 슬퍼서 생전에 있었던 인격의 일면을 몇자 적어 추모하고져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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