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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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워싱턴 꽃을 사랑하는 사진가들과 버지니아의 Meadowlark Botanical Gardens 에 사진 찍으러 갔지요. 날씨도 청명하여 기분이 엄청 좋았답니다.
아침 이슬이 햇빛에 숙으러 지기 전에 이슬을 머급고 있는 꽃들, 잎사귀들, 그리고 날라 다니는 벌새들을 쫓아 다니다가, 문득 핑크색의 조그만 꽃과 씨름을 하고 있는 벌의 모습에 눈이 갔습니다.
다른 벌들처럼 왕 왕 날라다니지 않고, 꽃 한송이에 탈씩 붙은, 털이 숭숭난 이 벌의 모습을 재미있게 담아 보았어요.
안간힘을 쓰고 올라가서 급기야는 꽃의 정상에 돌라 간 듯 하였는데.. 꽃이 그 벌의 무개를 지탱하지 못하고 아래로 쳐지드군요.
아, 사랑은 역시 집념이야! 이 벌은 그 아래로 쳐지는 꽃을 "내 사랑아, 어디로.." 하며 같이 꼭 붙들고... !!
2011.08.23 15:56
2011.08.23 15:59
2011.08.24 00:09
나는 사진을 보고 또 보았다 털이 송송난 쪼끼를 입고 몸에도 다리에도 털로 예쁘게 단장한 벌을 보면서 아마 이벌은 암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도 해본다 요염하고 도도하기도 하도 거만하게 보이는 예쁜 꽃도 보잘것 없는 벌의 체중을 견디지 못하고 꺽일수도 있다는걸 잘 보여주고 있다
벌만끔 쪼끄만 꽃과 벌을 현미경적인 관찰력과 오래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응 갖고 찰영하신 이기우님의 노력에 찬사를 바지게에 잔뜩 실어 보내야 겠다
You Tube 에 올린 Bumblebee 음악은 오히려 아름다운 벌과 꽃사진을 조용히 감상하는데 헸갈리게 한다
Ohio 에서 先이
2011.08.24 00:13
2011.08.24 14:54
기막힌 찰라를 포착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