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그 섬에 살고싶다.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를 자기네들 땅이라고 싣고 법석을 떨더니, 작년에는 극우파 의원 하나가 인천공항에 나타나 독도에 입도하겠다고 생난리를 치고 갔다. 그동안 일본은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지도를 만들어 전 세계 도서관 및 학자들에 주기적으로 배포해 왔다. 일본이 끈질기게 왜 이러는가. 동해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천혜의 어장이다. 또 해저에 이른바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고체천연가스(Methan Hydrate)가 약 6억톤 가량이나 엄청나게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생선 마다 하겠는가. 경제동물이란 소릴 듣는 일본이 독도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고지도 놓고 타이른다고 말을 듣겠는가.
62년 케네디는 쿠바의 소련 미사일 기지 설립 정보를 접하고, 텔레비전 방송 연설을 통해서, “소련이 미국의 주요 도시들을 핵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기지들을 쿠바에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미국의 전함들과 핵무기 탑재한 B-52 전략폭격기들을 발진시켰으며, 전 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비상경계령을 발동했다. 소련 선박들이 미국의 해상 봉쇄선에 다가오자, 미국은 데프콘(Defcon)-2 비상을 걸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들과 핵무기 탑재 잠수함, 1,400대의 폭격기를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시켰다. 또 플로리다에 쿠바 침공을 위한 10만의 병력과 90척의 함정, 68개 비행대대, 항공모함 8척이 집결시켰다. 케네디의 이같은 과감한 조치에 당황한 흐루시초프가 결국 해상봉쇄선까지 접근한 소련 선박을 회항(回航)시키고, 소련 미사일을 그해 연말까지 철거시킨 적 있다. 이와 반해 우리나라 지도자는 어떻게 했는가. 김대중 정부는 독도지역을 일본과 공동어로 지역으로 선포했다. 독도는 한국의 독자적 영해가 아니라고 선포한 것이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겨도 되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노무현이다. 노무현도 그 뒤에 대통령을 했다. 나라를 수호해야할 대통령들이 참 한심한 사람들이다. 현재 관광객이 독도에 입도하는 절차는 배에 타기 전에 먼저 울릉군에 입도 신청을 해야 한다. 독도에 1회 상륙할 수 있는 인원은 70명. 하루 두 차례 상륙할 수 있다. 환경부가 독도 일원을 천연기념물보호지구로 지정해놓았기 때문에, 독도에 가도 탐방로 외엔 마음대로 섬을 둘러볼 수 없다. 언젠가 한국해운 조합이 전국의 여객터미날 별로 여행객 1천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보니, 응답자 703명 중 236명(34%)이 독도를 포함한 울릉도를 '가장 가보고 싶은 섬'으로 뽑았다고 한다. 독도에 상주하는 거주 요건은 울릉도에 주소를 두고 5년 이상 거주한 어촌계원 및 어부로 한정하고 있다. 도대채 무슨 나라가 제 나라 제 땅에서 이런 해프닝을 벌이는지 어안이 벙벙하다. 이런 흐리멍텅한 자세를 취하니까, 일본이 자꾸 사단을 일으키는 것이다. 일본 탓을 할것 없다. 섬은 원래 주민이 살아야 한다. 국제법상 사람이 살지않는 암초는 분쟁 여지가 많다. 그러나 실제 주민이 사는, 실질적 지배가 이뤄지면 문제는 다르다. 다행이 현재 경북도와 울릉군은 이런 사리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 독도 서도에 총 30억원을 들여 주민숙소를 새롭게 단장했다. 주민숙소의 전체 면적은 종전의 건물(118㎡)보다 3배이고, 층수는 4층이다. 실효적 지배를 강화시킨 것이다. 독도 주민 1호 최종덕(1987년 작고) 씨는 1965년 독도에 입도, 작은 토담집을 짓고 수산물을 채취하며 생활하다 1981년 한국인 최초로 주소지를 독도로 옮긴 사람이다. 현재 독도에는 선착장과 500톤급 선박 접안 가능한 접안시설이 있다. 유인등대 1기가 있고, 등반로 610미터, 막사9동이 있다. 서도에는 어민숙소 1동, 등반로 550m가 있다.
이 정도면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불문곡직하고 이주할 주민을 찾아야 한다. 독도에 식수와 전기 의료시설을 보완해줘야 한다. 동도와 서도 사이에 다리를 놓아야 한다. 터키의 바위동굴 수도원 같은 걸 뚫어, 거기 실버타운 세워도 될 것이다. 실질적 지배를 강화하여 인근국이 두말 못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어느 정부 어느 누구에게 캐네디 같은 결단을 기대할 수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귀농을 하여 지리산 설악산 구석구석에 들어가서 살고있다. 독도는 미역 멍게 해삼 우럭 천국이다. 물개도 서식한다. 도대채 독도에서 못 살 이유가 하나도 없다. 만약 은퇴한 노인인 나에게 기회를 준다며, 나는, 독도. 그 섬에 가서 살고싶다. 삽삽개 키우면서, 손바닥만한 텃밭 가꾸면서, 인터넷에 시도때도 없이 독도의 우럭과 해삼과 멍게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는, 독도 특파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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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독도가 한국영토일진데 생업을하는 주민들이 정착해 살면 만일한
경우 더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다음 고국 방문시 울릉도를 방문 운이 좋으면 독도까지
가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