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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re] 품바 Show - 각설이 타령

2011.05.19 17:16

Rover Views:11417



각설이 타령 (자진모리)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여름바지는 솜바지 겨울바지는 홑바지
 당신본께로 반갑소 내꼬라지 본께로 서럽소
 주머니가 비어서 서럽소 곱창이 비어서 서럽소
 일자나 한자나 들어나 보오소 일자리 없어서 굶어 죽을 판
 이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이판사판 사까다지판
 삼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삼일빌딩 호화판
 사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사짜기짜 잘 살판
 오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오적들이 난장판
 육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육씨문중에 장설판
 칠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칠전 몽둥이에 불이날판
 팔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팔자 타령이 절로날판
 구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구세주가 와야할판
 십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십원짜리 하나가 아쉬울판
 밥은 바빠서 못먹고 떡은 떫어서 못먹소
 죽은 죽어도 못먹소 술은 술이술이 잘넘어간다
 어허이 품바가 잘도헌다(어허이 품바가 잘도헌다)
 품바허고 잘도헌다 (품바허고 잘도헌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소
 어얼씨구씨구 들어간다 품바허고 잘도헌다


품바의 고향  -
각설이 타령 발상지


전라남도 무안은 품바의 발상지이다.
일로읍 의산리에 소재한 천사촌을 배경으로 밑바닥 인생의 한과 아픔을 풍자에 섞어 노래한 타령이다. 품바란 각설이 타령의 후렴구에 사용되는 일종으로 장단 구실을 하는 의성어였으나 현재는 각설이나 걸인의 대명사로 일반화 되었다. 일자 자유당, 공화당 시절에는 입방귀의 의미로 쓰였는데 아부 아첨하여 관직에 오른자, 기회주의자, 매국노 등의 문전에서 "방귀나 처먹어라 이 더러운 놈들아!"라는 의미로 입방귀를 뀌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한과 울분을 표출했다고 한다.
   
82년 초연되어 지금까지 4천여 공연을 넘어선 품바가 문헌에 처음 나타난 것은 신재효의 한국 판소리 전집 중 "변강쇠가"이다. "품바"란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구는 소리라 하여 "입장고"라 불렸다고 하는데 그 말은 "입으로 뀌는 방귀"란 뜻이다.

"품바"는 일인극으로 일제 압박의 식민지 시대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전국을 떠돌며 살다간 한 각설이패 대장(천장근)의 일대기를 무안군 일로읍 인의예술회(연출 김시라)가 주관하는 향토 창작 연극제에서 1982년 12월에 초연되어 4천여회 이상 국내외 공연한 향토극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인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가 품바의 고향으로 일로역에서 동남쪽으로 무안 중학교를 지나 인의산을 가는 길목인 밤나무골 공동묘지 아래가 天使村(일명 걸인촌)이다. 어느해인가 한해가 들었는데 이곳 일로에만 유독히 걸인들이 모여들어 주민 대표들이 모여 "어찌 한해가 들었는데 이곳으로만 모여드느냐?"고 불평했더니, "타향에서 괄세 받고, 푸대접 받다가 이곳 일로에 오니 문전박대 않고 한 끼니만 있어도 나누엊는 지라, 고향에 온 기분으로 떠나지 않고 눌러 앉았다."고 걸인들이 대답하니 주민들은 오히려 그들의 사정을 불쌍히 여겨 더욱더 도와준 후로 천사촌이 이루어졌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 천장근은 별명은 김작은이, 본명은 천팔만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일제치하에서 목포에서 태어나 부두 노동자로 일하다가, 일본으로 실어나가는 공출미 때문에 파업을 일으켜 수배를 받던 중, 일로로 피신하여 걸인 행세를 했으며, 6.25때 좌익들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인을 잃고 자유당때부터 100여명을 휘하에 두게되어 천사회(걸인회)를 조직해서 율법을 세우고 민폐를 끼치는 자는 엄하게 다스렸다. 그후 공화당 시절 주민등록 관계로 걸인들이 연고지를 찾아 떠나고, 구걸도 금지되자, 땅꾼, 막노동꾼으로 지내며 1972년 60여세로 타계하였으며 현재 외동딸과 외손자 7명만이 있으며 직계손은 없다.

각설(覺說)이라는 뜻은 깨우칠"각"말씀"설"로 가진 것 하나없고 조롱의 대상인 각설이가 그 상황을 뛰어넘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르침을 준다는 뜻으로 5000년을 이어온 우리의 걸인패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그 대표적인 것이 품바이다. 해학과 풍자, 날카로운 비판의 한판 춤을 우리는 귀닫아 볼 것이다.


팔도 각설이 (디스코 메들리)


작년에 왔던 각설이/죽지도 않고 또 왔네로 시작되는 각설이타령의 원고장이 바로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이다.

한국 연극계에서 장기간에 걸친 공연으로 유명해진 품바 각설이타령은 바로 무안 천사마을이 남긴 노랫가락이다.

이 마을에 생겨난 품바 각설이의 주인공은 "김작은". 한국 거지계의 대부인 김춘삼에 필적하는 거물이다.
그는 1920년 부두노동자 파업 주동자로 도망다니다가 장타령꾼이 되어 이 마을에 들어와 천사마을을 형성하였다.

그후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모이다 보니 100여명에 이르렇으나 지금은 폐촌이 되었다. 관광자원 개발차원에서도 복원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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