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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판소리/ 춘향전.. 사랑가

2009.09.09 04:05

김명순*70음대 Views:8018



아니리

이에, 춘향아. 우리 한번 업고 놀아보자.

아이고, 부끄러워서 어찌 업고 논단 말이요?
건넌방 어머니가 알면 어떻게 허실라고 그러시오?

아, 너으 어머니는 소시 때 이보다 훨씬 더 했다고 허드라.
잔말 말고 업고 놀아보자.

소리 / 중중머리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이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 네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 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 강릉백청을 따르르르 부어
씨는 발라버리고 붉은 점 움푹 떠 / 반간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동지지루지허니 / 외가지 단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앵도를 주랴 포도를 주랴 / 귤병 사탕의 혜화당을 주랴
시금털털 개살구 / 작은 이도령 서는디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빵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 아매도 내 사랑아





'춘향가' 중에서 '자진 사랑가'(중중모리)


소리: 위는 조상현, 아래는 안숙선 명창


판소리란 북반주에 맞추어 唱者가 혼자서 해설과 다역을 맡아 노래로
서사적인 이야기를 청중에게 전달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음악극으로
조선 중엽(18세기) 성행기에는 12마당이 넘는 판소리와 타령이 있었다 하나
현재 구전으로 전승되는 것은 '춘향가'를 위시한 다섯(여섯~) 마당 뿐.

소리꾼(가수, 광대)는 소리, 아니리, 발림의 세가지 방식을 번갈아가며
판소리를 이어 나가는데, '소리'(唱)란 선율(오페라의 아리아) 부분,
'아니리'는 평상시의 대화(레시타티브)같은 rap 부분, '발림'은 춤이나
몸짓을 하는 극적인 부분. (이때 반드시 쓰이는 소도구가 부채)

고수(鼓手)는 唱者의 소리에 북 장단을 짚어주는 조연-반주자일뿐 아니라
때론 북소리로 상징적 묘사를 하여 단순한 소리에 입체적 효과를 입혀주며
소리의 맺고푸는 것를 알아 적재적소에서 감칠맛 나고 흥을 돋우는 추임새로
극의 상대역 구실을 하는 등, 소위 '일고수 이명창'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흥에 겨워진 청중 역시 추임새에 참여를 한다. 이는 이른바 '귀 名唱'
(창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이라는 이름의 진정한 감상행위로 승화된
단계를 의미하는 것이며 이렇듯 소리꾼, 고수, 청중 사이에 공감대가
하나로 묶이는 분위기가 형성될 때, 훌륭한 공연이 이루어지게 된다.

추임새란 '추어주다'를 어원으로 '추켜주다', '칭찬해주다' 라는 뜻의
모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신명나는 판이 되게하는 주술적 효과를
갖는 멋진 우리말. (들으면 즐겁고, 하면 더욱 즐거워지는 공감의 탄성)
♬ 얼씨구~~ 아먼~~ 그렇지~~잘한다~~지화자~~좋고 좋~다 ♡♪♥





긴 사랑가 (진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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