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5 05:07
석호리 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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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壕吏 杜甫 석호리 두보 暮投石壕村,有吏夜捉人。 모투석호촌하니, 유리야착인을. 老翁逾牆走,老婦出門看。 노옹유장주하고, 노부출문간을. 吏呼一何怒,婦啼一何苦。 이호일하노오? 무제일하고오? 聽婦前致詞,三男鄴城戍。 청부전치사하니, 삼남업성수를. 一男附書至,二男新戰死。 일남부서지하고, 이남신전사를. 存者且偷生,死者長已矣。 존자차투생이요, 사자장이의를. 室中更無人,惟有乳下孫。 실중갱무인하니, 유유유하손을. 有孫母未去,出入無完裙。 유손모미거하니, 출입무완군을. 老嫗力雖衰,請從吏夜歸。 노구역수쇠로되, 청정이야귀를. 急應河陽役,猶得備晨炊。 급응하양역하니, 유득비신취를. 夜久語聲絕,如聞泣幽咽。 야구어성절하니, 여문음유열을 . 天明登前途,獨與老翁別。 천명등전도하니, 독여노용벌을. |
석호촌 관리 당조 시성 두보 저녁 때 석호촌에 투숙하였더니, 관원이 밤에 사람을 잡으러 왔네. 노인은 담넘어 달아났고, 노부는 문밖에 나가 맞이 하네. 관리의 호통은 얼마나 노여웠는가? 노부의 울음은 얼마나 괴로웠는가? 노부가 앞에 나가 말하는 걸 들으니, 세 아들이 업성에서 수자리를 살고. 한 아들 글이 이르렀는데, 두 아들은 방금 전사했답니다. 산 사람은 겨우 목숨을 이어가지만, 죽은 자는 영영 그만이지요. 방안에 또 다른 사람은 없고, 오로지 젖먹는 손자만 있다오. 손자가 있어서 어미는 떠나지 못하지만, 출입 하는데 온전한 치마도 없다오. 이 늙은 몸은 기력이 비록 쇠하였지만, 청컨대 나으리따라 이 밤이라도 가겠소. 하양 전쟁에 급히 응하고자 하니, 그래도 아침밥은 지으려 하오. 밤은 깊어지고 소리는 끊어졌으나, 목메인 울음이 들리는 듯 하였네. 날이 밝아 앞길에 오를 때 홀로서 노옹과 이별하였네. |
Du Fu, Tang Dynasty I seek for shelter at nightfall. What is the pressgang coming for? My old host climbs over the wall; My old hostess answers the door. How angry is the sergeant’s shout! How bitter is the woman’s cry! I hear what she tries to speak out. “I’d three sons guarding the town high. One wrote a letter telling me That his brothers were killed in war. He’ll keep alive if he can be; The dead have passed and are no more. In the house there is no man left, Except my grandson in the breast Of his mother, of all bereft; She can’t come out, in tatters dressed. Though I’m a woman weak and old, I beg to go tonight with you, That I may serve in the stronghold And cook morning meals as my due.” With night her voices fade away; I seem to hear still sob and sigh. At dawn again I go my way And only bid my host goodbye. 老翁逾牆走(노옹유장주): 노인은 담넘어 달아났네 image 賞析(상석) |
2021.08.15 05:34
2021.08.15 06:44
Such a sad story/poem, KwanHo! I don’t feel like I read one ancient poem but the current story for Chinese. So sad to read through! Indeed, history repeats, and we do see the same tragedy again and again and still going on! What can I say but it is human nature/history and the rulers victimize innocent people through maximum exploitation? Chinese is NOT an exception!!!
I didn’t know there was such a poem describing reality so vividly.
BB Lee
P.S. As said before, many times, the Farty controls everything in China, I say literally EVERYTHING! Through the numerous visits to help them, mainly to Beijing once a year and infrequently to Shanghai and Guangzhou, I saw and felt ever-increasing Farty control of their daily lives around the clock. But they simply couldn’t dare (?) to complain or speak up NOT to draw the attention from the Farty.
2021.08.16 03:47
이 시의 저자 두보의 생몰연대는 712~770이었으니, 지금부터 천 이삼백년전 상황이었다.
말할것도 없이 왕이나 황제는 하늘이 낸 인간이었고,
백성은 전혀 힘이 없는 존재가 아니었던가?
그들에게 인권(Human right)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도 좋은 임금을 만났을 때에는 백성이 비교적 편안했고, 나쁜 임금시절에는
백성의 질고가 처참하였다.
이 안록산의 반란이후 당조는 계속 쇠퇘하다가 멸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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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전성시기가 안록산 난 때문에 갑자기 끝났다.
현종황제는 양귀비를 데리고 허둥지둥 달아나다가 마외파란 곳에 이르러 잠시 쉬었다.
다시 군사를 일으켜 도주하려고 할 때 군사는 명령을 듣지 않고, 이 일의 근원인 양귀비를 죽이지 않으면 떠나지 않겠다고 버텼다. 아무리 양귀지가 이쁜들 그녀를 위해 함께 죽을 수는 없었던 늙은 현종이었다.
양귀비가 끌려 나갈 때 현종은 얼굴을 가리고 울었고, 죽은 양귀비를 바라보던 현종의 눈물에는 피도 섞여있었다(백락천의 장한가에서)
그때 대궐에서 벼슬하던 두보도 폭도에게 잡혔지만 공부라고 하는 미관말직이라 다행히 놓여 나왔고, 두보는 계속 황제를 찾아 갔지만 거기서 또 쫓겨나기까지 하였다.
그는 굶다시피하여 성도로 가던 길에 석호촌에서 이 참혹한 장면을 보고 썼던 시였다. 민중과 함께 괴로움을 나누던 두보의 위대한 시 한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