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4 14:11
총각 때 섬으로 돌아다닌 적 있다.그러다 지금 무인도인 욕지도 근처 어떤 섬에서 에레자베스태일러같이 이쁜 처녀를 만난 적 있다. 평생 물고기와 고구마만 먹고살던 그 처녀의 언니는 어떻게 해서던 대학재학생인 나와 그 처녈 맺어주려 하였었다. 외도 보려고 거제 학동에 와서 유람선 표를 끊어놓고, 향긋한 멍게비빔밥 한그릇 먹고나니, 그 집 마당가에 이 동백나무 분재가 있다. 그 분재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 났다. 그 섬처녀와 살았으면 저런 동백분재나 만들며 세월 보냈을 터이다. 가는 날이 장날인지, 서울 대전 통영 거쳐온 거제도엔 비바람이 심하다. 손 놓으면 바다에 모자가 금방 날라갈 것 같다. 파도가 키보다 높게 자갈밭에 밀려와 친다. 이거 뭐 파도 타기 시합도 아니고, 배 타고 나가면 전직 교수 한사람과 육군 준장 둘 다 수중고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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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4 16:14
2011.08.24 18:13
2011.08.25 09:23
김창현님.
외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섬의 정상 바로 아래에는
생멸연도가 1937-2003로 한창 일할 때 세상을 떠난
이 섬의 개척공로자의 추모비가 그의 부인에 의하여 세워져 있는 걸 보셨습니까?
“그대 나에게 올 수는 없어도 기다리면 나 그대에게 갈 수 있다”
2011.08.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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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막 두번째 사진의 김창현 님의 멋지신 스타일이 보통이 아닙니다. ㅎ, ㅎ.
어느 이름없는 섬의 Elizabeth Taylor 같은 처녀만이 아니고, 아무 서울의 처녀래도 홀딱 반했을만 하군요.
오래전에 본인도 여기를 배타고 나갔는데, 남해안을 통해서 간첩이 들어 온다고해서
부둣가에 경찰이 나와서 신분증과 본인의 Passport를 삿삿히 뒤지더군요.
미국에 살었던 사람이 그런 검문을 당하면 아무리 한국 사람이지만 겁이 납디다.
하여간 간첩으로는 몰리지 않고 구경했지만 모처럼 관광 온 기분을 잡치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