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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세계 최고 리그로…한국 아이스하키의 놀라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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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안양 한라)이 현란한 스틱 핸들링으로 우크라이나 골키퍼를 속였다. 그가 때린 퍽이 상대 골문 오른쪽 탑 코너에 시원하게 꽂히자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링크로 뛰쳐나왔다.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초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승격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I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5차전에서 게임위닝샷(GWS)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크라이나를 2-1로 제압했다.
 
최종성적 3승 1연장승 1패(승점 11)를 기록한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동률을 이룬 뒤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를 차지, IHHF 월드챔피언십 승격 자격을 얻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 스포츠의 꽃’으로 통하지만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등록 선수가 채 300명도 되지 않고, 실업팀은 단 3개에 불과하다. 생활 형편이 넉넉한 이들이 주로 한다는 ‘귀족 스포츠’라는 이미지는 대중화를 가로 막았다. IHF는 한국에 2018 평창올림픽 본선 출전권 부여를 주저하기도 했다. 이들은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선 동계올림픽에서는 최고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에 개최국이 나서는 것이 지극히 당연했지만, 한국의 경우 한참 모자란 실력으로 대회 수준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아이스하키협회는 곧바로 전력 강화와 저변 확대에 돌입했다. 캐나다 출신의 복수 국적 선수 3명을 수혈했고, 한국계 최초 북미아이스 하키리그(NHL)를 경험한 백지선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13년 1월 부임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줬다. 덕분에 아이스하키협회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대명 상무)을 아시아리그에 출전시키고,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 5명을 올림픽 유망주 육성의 일환으로 핀란드 메스티스(2부리그)에 보낼 수 있었다.
 
노력의 결실은 서서히 나타났다. IIHF도 한국의 진정성을 인정했다. 변화의 조짐을 확인한 IIHF는 2014년 10월 집행위원회를 열고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평창 대회 출전권을 선사하기로 결정했다.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덕분인지 한국의 성적은 수직상승했다. 지난 2월 끝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수확했다.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은 무려 10-0으로 대파했다. 급기야 한국은 꿈에 그리던 전 세계 16개국만이 나서는 월드챔피언십 무대를 밟게 됐다. 당장 내년부터 한국은 미국, 캐나다 등 세계적인 팀들과 경합을 벌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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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and Text from Internet,Webpage by Kyu Hwang, April 2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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