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오는데 - 이한중 봄비는 오는데, 밤새도록 꿈길에서, 귓가에서, 조록 조록, 은은하게, 하루종일, 푸근한 봄바람과 함께, 저 처마 끝에서, 조록 조록, 은은하게, 봄비는 오는데. 달력에 의하면 아직 봄은 아니건만 분명코, 봄비는 어제밤, 오늘 하루종일 오고 또 오는구나. 지난 겨울 내내 이 지구촌 그 수많은 곳곳에서 그 수많은 인간들의 처참한 외침들, 그 수많은 내환자들의 고통의 신음들, 그 수많은 착한 인간들의 가슴에서 흘러 나오는 기도들에 못이겨 분명코 우리를 사랑하는 그분, 창조주의 너그러운 사랑을 보여주랴 봄비는 일찍 오나보다. 저 흩으러진 눈덩이들 푸석 푸석 녹아버리듯, 우리들 가슴에 응어리진 그 수많은 아픈것들 녹혀보라고 봄비는 일찍 오나보다. 조용한 토요일 저녁, 온세상은 고스란히 봄비에 흠뻑젖어 차분하게 안정되어 잠들것 같구나. 오늘 하루라도 이 지구촌은 지진도 없고, 자살 폭팔도 없고, 서로 총쏘는 잡음도 없이, 배고파서 우는 애들의 울음소리없이, 평화롭게 잠들것 같구나. 오, 나는 묵묵히 기도해본다. 이 지구촌의 인간들이여, 이 이른 봄비, 그분 사랑의 손길, 느껴보라. 저 나무들, 저 동물들, 저 바위들과같이 흠뻑 젖어보라. 이웃을 사랑하고 적을 사랑할수있는 그 사랑에 흠뻑 젖어보라. 지구촌이여, 이 하루밤이라도 평화롭게 잠들어 달라고, 나는 묵묵히 기도해본다. |
2010.03.13 15:33
2010.03.13 22:45
2010.03.14 00:47
2010.03.14 01:21
2010.03.14 02:19
Welcome back! Dr. Lee!
몇일전 법정스님의 입적 어저께는 가요계의 대부 작곡가 박춘석씨의
부음소식등으로 마음이 어수선하게 어지렵혀져 있는데 창문 밖에는
봄이 오고있다는 예보라도 되는듯 비가 주룩 주룩 내리고 있다.
아직도 몸과 마음이 겨울의 경직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앞뜰
정원에 꽃들의 싻들이 파랗게 삐쭉 삐쭉 얼굴을 내밀고 이렇게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며 Mother Nature는 우리에게 계절의 바뀌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여름내내 우리에게 신선한 풋고추를 제공해주었던 고추나무 화분 네구루를
뒤 deck에서 living room의 양지바른곳에 옮겨와 겨울내내 싱싱한 고추를
즐겼음은 물론 주위가 온통 거머죽죽한 겨울철에 녹색 푸르름으로 자연을
호흡하며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고추나무 넘어 바깟에는 지금 봄이오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비가 그치기라도 하면 아내와같이 이 찬란한 봄을 마중이라도 나가야 되겠다.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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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것 같지 않는데...
아니면 봄을 기다리는 소망의 詩 한수인지요?
Hoping you aren't hallucinating...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