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이 집에 놀러오면 의자에 앉자 마자 아이팯 이나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전자 게임을 시작한다. 무슨 말을 걸어도 듣는둥 마는둥 단말기에 코를 박고 게임에만 열중한다.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한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나 들여다보면 그 손놀림이 대단히 빠르다. 이야기나 좀 하자고 뺏으면 돌려 달라고 야단이다. 대화가 없다. 완전한 대화의 단절이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차에 태우고 디즈니 아이스쇼에 데리고 갔다. 실물 사람을 보고 색채와 음악과 율동의 아름다움을 보아야 한다. 실제로 듣고 보고 만져 보아야 한다. 영상속의 세계보다는 현실의 세계를 보아야 한다. 아이스쇼는 시카고 불스 농구팀의 홈 구장인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있었다. 가는 도중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하이웨이에서 나가는 램프서부터 자동차들이 밀려 움직이지를 않는다. 일찌감치 떠나서 그렇지 하마터면 늦을번 했다. 쇼장은 인산 인해로 발디딜 틈도없이 만원이었다. 이 긴긴 시카고 겨울에 다른 재미가 없으니 모두 다 여기에 모였나보다. 대부분 아이들을 하나 둘 데리고 왔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었을 것이다. 주제는 요즘 한창 인기가있는 디즈니 만화영화 Frozen 이었다. 겨우 눈을 피해 실내로 들어왔는데 천장에 눈 만드는 기계를 달아놓고 눈을 뿌려댄다. 계속 눈을 맞아야 할 운명인가 보다. 쇼는 어른들이 보기에도 재미있었다. 스케이팅은 스피드가 있어서 보기에 좋다. 아이들은 이제 솜사탕이나 빙수에는 관심이 없고 팦콘을 사달라고 하여 사줬는데 입으로 들어가는것 보다 바닥에 떨어트리는것이 더 많았다. 쇼가 끝나고 나서 긴 줄을서서 기념사진도 한장 찍었다. …. …. |
2015.02.04 18:49
2015.02.05 03:01
미시간에 사는 우리들은 늘상 겨울이 되면 더운곳을 찾기 마련인데
금년에는 따뜻하고 포근?한 곳을 찾게되어 손주들이 있는 뉴욕을
들락 날락 하게 되네요.
한살도 않된 손녀가 할비를 알아보고 안기면서 짖는 천진난만한
미소가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끼니까요.
손주들을 가진 할비의 마음에 와닿는글에 감사드립니다. 규정
2015.02.05 07:18
2015.02.05 12:23
2015.02.05 15:21
방선생님,
자녀들 세대는 물론, 또 그다음 손주들 세대와는 점점 대화의 공감대를 찾기 어려울것 입니다.
다만 나중에 할아버지 생각을 할때 떠오르는 아름다운 추억이라도 하나 둘 기억에 심어 놓는 것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황선배님,
첫손주를 낳았을때의 감격이 새롭습니다. 제가 학교 후배지만 할아버지로서는 선배니까요. ㅎ ㅎ ㅎ
사실 손주가 자식들보다 더 귀여울때가 많습니다.
조선배님,
교육자 이신 선배님의 칭찬을 받으니 학교다닐때 선생님한테 칭찬받는것 처럼 뿌듯해 집니다.
나이가 어릴때나 늙어서나 사람의 감정은 변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서 선생님,
공감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그저 하루의 일을 심심풀이로 써본것인데 같은 세대이기 때문에 공감하실것입니다.
뭐 신문에 낼만한 글도 아닌데 그저 가까운 사람들끼리 사랑방에서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정도로 읽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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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zen - all over.
I heard about Chicago snowfall, one after another, but too much.
And believe or not, I was thinking of you, sunbaenim, when I heard
the news.
And sadly, relationship between generations are frozen too as you mentioned.
But I see you tried to melt it. Another frozen example surrounding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