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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슬비 내리는 8시 정각  혜화전철역 4번 출구에서 만나 와룡공원을 향해 우산 셋이 걸어갑니다

      서울 성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자가 보여 아침 해장을 위해 잠시 들립니다

      유교수가 촌지로 받은 더덕막걸리와  사모님이 준비해준 족발이 등장합니다.

      약간 술기운 오른채 다시 갈길을 재촉합니다.

      출입증 받는 곳에 도착.

      출입증을 받고 나는 116번.

      숙정문에 도착하여 기념촬영.

      여기서도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여

      나무 밑둥에 버짐 핀 것처럼 굵은 반점이 보이지요? 
      아니 의사가 버짐이라니 fungal disease?

      1968년 1월 21일 총을 맞은 것이랍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나무에 비해 발육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드디어 최고점인 백악산 정상에 오르고, 그래봐야 해발 342미터.
      이 전이 청운대 쉼터이며 해발 293미터, 안 가시겠다는 오선배를 꼬시고 얼려서 겨우 도착하였지요.

      그곳을 지나 가파른 층계를 한참 내려가니 창의문(자하문)이 나왔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궁리하다가(삼청도수제비? 평창동 손만두?) 옛날 저에게 오보에를 가르치시던 성필관 선생이 근처에서
      연주회장 겸 이태리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이 생각나 전화를 드렸더니 좋은 화이트와인을 맛보여 줄테니 빨리 오라고하여 
      체면불구 득달같이 달려감.

      유교수와도 안면이 있어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누고 있자니.

      차게 식힌 이태리 백포도주 등장.
      땀흘린 트레킹 후 차거운 샤도네 한잔을 마셔보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이 맛을 알수나 있을까?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부인인 플루티스트 용미중씨가 네가지 치즈 맛의 꽈뜨로피자와.

      직접 반죽하여 만든 파스타와.

      후식 아이스크림까지.
      서울에 천사가 있다면 바로 용미중씨라고 평소에 말하던대로 그분은 음식솜씨까지 좋은 천사였다.

      내가 앉은 자리의 창문.

      플라이 낙시광인 성필관 선생집 답게 화장실벽에도 강원도 오지의 낚시터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월요일마다 간다는 플라이 낙시를 나는 언제쯤이나 따라 나설 수 있을까?

      모든 날이 오늘 같았으면 하는 모든 것이 풍족했던 하루를 보낸 것 같다.

      그날 참석 못한 분들은 일생중 겨우 몇번 정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릴 큰 기회 하나를 놓쳤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미국에 계시는 동문님들도 오시면 제가 안내해 드릴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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