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2 11:43
6경기서 1골·5도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 우승 이끈 '캡틴 손'
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꺾은 뒤 한국 선수단은 관중석으로 향했다. 선수들은 상암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열띤 응원을 펼쳐준 교민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한 선수가 다시 관중석으로 향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6·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시상식 뒤에도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관중들에게 다가가 머리를 허리까지 숙여 인사를 하고, 오른쪽 손을 왼쪽 가슴에 갖다 댔다. 그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개막에 앞서 '손흥민 아시안게임'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의 활약 여부에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2연패 및 역대 최다 우승(5회)이 걸려 있었다. 더구나 아시아 최고 스타인 그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세계 최정상 프로 무대에서 끊김 없이 활약하기를 기대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손흥민은 그동안 국제 대회 2014 브라질월드컵(조별리그 탈락), 2016 리우올림픽(8강 탈락), 2018 러시아월드컵(조별리그 탈락)에서 번번이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그는 주장으로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 '캡틴의 품격'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그는 일본과의 연장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것을 비롯해 6경기에서 1골을 넣고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혼자 골을 해결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동료, 후배들의 득점을 도왔다. 대회에 앞서 "나부터 헌신하겠다"고 했던 말 그대로였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리더였다.
23세 이하가 주축을 이룬 대표팀 선수들이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할 만큼 최고 스타였음에도 스스로 권위를 버렸다.
팀에 뒤늦게 합류한 지 두 시간 만에 곧바로 팀 훈련에 가했다. 훈련 뒷정리까지 챙기면서 후배들과 친해지려고 애를 썼다.
손흥민이 먼저 벽을 허무니 자연스럽게 팀이 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 에 대2로 패하며 큰 고비를 맞았다.
선수단 분위기가 회복되기 어려울 만큼 가라앉았다. 그때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이번 패배는 우리 커리어에 평생 따라다닐 것"이라며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이란과의 16강전에서 수비수 김진야가 다리를 절뚝이자 그에게 다가가 "내가 수비로 내려갈게. 넌 올라가 자리만 지켜줘"라고 했다.
손흥민은 일본과의 결승전이 연장전으로 이어지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포기하지 말자. 우리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를 잘 생각해 보자."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모두들 하나같이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9골로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며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비수로 든든한 역할을 했던 김민재(전북)는 "(일본에) 마지막 골을 먹어서 미안하고, 공격수들한테 고맙다"고 했다. 황희찬(함부르크)도 "이 팀에서 너무 좋은 선수들을 만나 기쁘고, 우리가 뭔가를 만들어내고 해내서 더 기쁘 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경찰 신분으로 병역을 이행 중이던 황인범(아산)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손)흥민이 형의 각오가 너무 간절했다. 선수들을 모아서 정신력을 다잡아 준 게 어린 선수가 많은 팀에 좋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국민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 우리가 메달을 걸고 있지만 이건 내가 아닌 국민의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그의 입에선 '국민'이란 단어가 참 많이 나왔다.
조선일보 보고르=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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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12:22
2018.09.02 13:09
https://mnews.joins.com/article/22933771#home
(인생경기로 총 대신 금잡은 손흥민 ... 110억도 지켰다)
It is so ridiculous that the whole world is laughing at SK. The best Korean professional soccer
player who is recognized by premier league has to stop playing to serve mandatory military
duty for 2 years at the peak of his career. In other hand, the guy who won the gold medal in one of
those unpopular sports that almost no one care about does not have to serve.
Why not more discrete? Thank god his team got the gold.
2018.09.03 05:18
저도 이 게임을 TV 로 봤는데,
손흥민의 리더쉽, 일본을 꺾었다는것, 이 두가지에 흐믓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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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은 아시아의 올림픽이라고는 하나 늘상 4년에 한번씩 있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만큼 인기가 있지 않은 경기이다. 그러나 이번대회는
세계 축구 대형선수인 손흥민선수가 그것도 금메달시 병역면제라는 한국의
실정과 맞물려 영국 프리미어 리그는 물론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그것도 예선전에서 약체 말레이시아에 패배 조 2위로 진출하여 elimination
round부터 이란-우즈베키스탄같은 강팀들이 도사리고 있어 이 첩첩산중을
어떻게 뚫고 나갈건지 초 관심사가 되었다.
주장 손흥민선수는 약관 26세의 나이에 주장완장을 달고 어린동생들을 이끌고
수많은 악재를 약으로 삼아 이를 뚫고 나가 대망의 금메달을 따내어 오늘에 이르렀다.
보통 한국국가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goal getter였던 손흥민선수가
최전방선수는 물론 양쪽 winger,공격성 MF닥치는대로 감독이 주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며 오늘의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포지숀에서 경기를
함으로 상대방을 혼란에 빠트린것도 사실이고 일예로 베트남전때 박항서 감독은
손흥민선수가 최전방공격수로 생각 준비했는데 MF로 나와서 혼란을겪었다고 말했다.
1골 5어시트만보아도 얼마나 손흥민선수가 자기를 버리고 팀을 위해 싸웠는지를
말해준다. 금메달 결정전에서도 두골다 손흥민 발끝에서 assit를 해서 만든골
들이었다. 가장 어려웠던 우즈벡전에서는 깊숙히 내려와 수비에 가담까지 했었다.
그는 솔선수범으로 후배선수들에게 보여준 품격있는 주장이었다. 이런 주장밑에
젊은 이승우,황희찬,백승호,이강인등이 국가대표팀을 구성하는 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하다.
이제 병역 면제를 받은 손흥민선수는 세계의 무대에서 계속 큰 활약을 하고
그말대로 여러 후배선수들도 큰물에 뛰어들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기를 기원한다.
한일전 승리로 축구 금메달을 딴 기쁨이 하루전인데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이기고 돌아온 우리의 젊은 태극전사들에게 큰박수를 보낸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