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7년 영국의 북서쪽 Cambria 지방을 여행한 적이 있다. 이곳은 많은 호수와 초원이 어울러져 매우 아름다운 고장이다. Windermere 호수. 이곳은 영국의 낭만주의 계관시인 William Wordsworth가 14년을 살며 많은 시를 쓴 곳이다. 그는 이곳을 사람이 사는 곳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다. 젊은 시절 그는 프랑스 혁명에 매료되어 프랑스로 건너가 아네트 발롱이란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 캐롤린이라는 딸을 하나 낳았으나 경제적 이유와 정치적 상황으로 부드기 혼자 영국으로 귀국 하였다. 그후 콜러리지 (Samuel Coleridge), 사우지 (Robert Southey) 와 사귀며 이곳 호수지방의 Grasmere에 정착하여 살았다. 그래서 그들을 호수의 시인이라고 부른다. 그가 동생 Dorothy와 함께 살며 많은 시를 쓴곳이 Dove Cottage 이다. 그가 시를 읊으면 Dorothy가 받아 썼다고 한다. 그후 어린시절 친구인 허친슨 (Mary Hutchinson) 과 결혼하여 이 집에서 셋이 같이 살았다. Dove Cottage. 그가 쓴 “초원의 빛”은 Natalie Wood 와 Warren Beatty 가 주연한 영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어린시절 우리를 감동시킨 영화이다. 그 영화에서는 아름다운 첫사랑을 회상 하는데 이 시를 인용 하였다. 그러나 사실 이 시는 어린시절의 회상으로부터 영생불멸을 깨닫는 송시 (訟詩 Ode) 의 일부분이다. Splendour in the grass William Wordsworth (1770 – 1850)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u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초원의 빛 한때는 그렇게도 밝았던 광채가 이제 영훤히 사라진다 해도,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 시절을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해도, 우리 슬퍼하기보다, 차라리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있을 본원적인 공감속에서... 인간의 고통에서 솟아 나오는 마음의 위안을 주는 생각과 죽음 너머를 보는 믿음에서 사색의 마음을 가져오는 세월 속에서 ... 초원. 나는 늘 넓고 푸른 초원에 작은 집을 짓고, 커다란 유리창 밖으로 비내리는 초원을 내다 보는 꿈을 가졌다. 마음은 잔잔하고 평화롭다.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 조용한 사색에 잠긴다. 비는 생명의 근원이며 초록은 생명의 색채이다. 이제 망팔 (望八) 의 나이에 지나간 시간에 비해 남아있는 시간은 촌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십년, 이십년을 뒤돌아 보면 마치 어제와도 같다. 남은 시간이 그 보다 얼마나 더 길 것인가. 나에게도 찬란했던 초원의 빛이 있었나. 누구에게나 지난날의 영욕, 희노애락의 순간들은 있었을 것이다. 지나간 것은 다 아름답고 찬란한 것인가. 이제는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살아야 할 나이인가. 죽음 너머를 보며 사색할 시간인가. |
2021.09.26 07:08
2021.09.26 08:25
오랫만이요. Thanks for remembering our website and visiting us.
"망팔 (望八) 의 나이" 얘기나 나온김에, 본인은 벌써 望八 된지 1년이 지났오.
지나간 79 and 80은 Covid와 아내의 illness에 정말 Tough 하게 보내고 나니,
초원의 빛이 흐려진듯 남은 여생이 얼마 남지않은 옛 인연을 생각하며 옛 사진 둘 보탭니다.
본인과 양천종씨 (옛 Korean Bariton singer, 고교와 SNU 10년 선배) at Rocky Mt. NP. (2017)
雲舞 같은 인생을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이젠 모든 것이 추억인 듯합니다.
2021.10.02 07:51
You look great, physically and mentally, WM. Thanks for keeping up our website.
It is certainly one of the rare places we meet together and share consensual sentiments these days.
2021.09.26 12:57
초원의 빛이 눈부신 노영일씨의 그림속으로
한참 꿈꾸듯이 거닐어 봅니다.
세월이 말없이 우리들 곁을 지나가 버리고 나니
후닥닥 놀라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하지만
쌓인 추억의 페이지를 회고할 수 있는 오늘이 있음은
찬란한 초원의 빛속에 나린 축복입니다.
오랜만에 노선생님의 열정이 담긴 그림과 회고의 글을 나누어 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2021.10.02 07:58
조선배님. 오랜 만입니다. 조성구 선배님도 안녕 하시겠지요.
이곳 시카고에는 조 선배님 제자들도 있어 옛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 합니다.
2021.09.27 05:07
2021.10.02 08:08
항상 다정한 형님처럼 느껴지는 황선배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이제는 바둑에서 끝내기 단계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바둑의 끝내기가 포석이나 접전 못지 않게 승패에 중요한 것을 알지요.
스포츠에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젊게 사시는 선배님, 더욱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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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Covid-19 때문에 발이 묶여 여행은 못다니고, 지난날 다녀온 곳을 회상하며 위로를 삼고 있습니다. 빨리 pandemic 이 끝나기만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