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가면서 나이든 사람을 만나보게 되면..
제 자신이 이제 나이 들어가면서,
어느 정도 나이든 사람- 60세를 넘어선 사람-을
아주 오래간 만에 만나보게 되면,
저에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바로, 슬프다!는 것 입니다.
즉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이 늙었구나!” 하는 슬픈 감정에서
한참 동안을 헤매고는 합니다.
저하고 가까운 사이의 사람을 오래간 만에 만나게 될 수록,
그러한 감정은 더욱 더 진한 슬픔으로 닥아 오고 있습니다.
하긴, 그러한 생각은
저를 바라보는 저쪽의 생각도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가까운 사이일수록, 자주 만나서,
그 서로의 늙어감에 익숙해지고 둔감해져야만
그러한 슬픔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멀리 떨어져서 살고 계시던 부모님도 이미 돌아 가셨고...
형제들도 10여년 만에 한번 만나보게 되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을 정도이니...
그외의 친지들은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그토록 많은 세월의 변화를
어느 날 갑자기 한꺼번에 마주 대하다 보니...
그만치 깊은 슬픈 감정 속에서 헤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굳이 ‘60세를 넘어선’ 사람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이렇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나이에 따른 변화가 많이 있기는 합니다만,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의 변화는
저에게 놀라움을 주기는 할 망정 슬픔까지는 안겨 주지 않지만...
‘60세를 넘어선 사람의 늙음은 저에게 많은 슬픔을 안겨주게 되어 있다!’
는 의미 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슬픔은 상대방을 향한 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사실은 제 자신을 향한 연민(憐憫)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을 것 입니다.
Ah... We’re all getting there!
But do not forget that tomorrow is another day!
~ 이상봉
Dr. Lee’s Closing Arguments,
P.O. Box 52063, Philadelphia, PA. 19115
원래 SNUA.NET 에서 만났었는데, 이번에 우리 동문 website에도 기고 해주시겠다고
쾌락하셨읍니다.
우리와 다른 입장에서 재밋는 글을 많이 쓰십니다.
앞으로도 다른 학과의 Guest 기고자들을 초대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