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8122

송시열은 누구인가. 그는 『조선왕조실록』에 무려 3000번 이상 등장한다. 살아서 1000번, 죽어서 2000번인데 웬만한 왕보다 더 많이 등장한다. 그가 실록에 이렇게 많이 등장하는 건 어째서인가. 사림을 대표하는 선비로 조선의 의식세계를 지배해서다. 그래서 조선의 그 많은 선비 중에 유일하게 자(子)가 붙여져 공자·맹자와 같은 반열에 올랐다. 성 뒤에 ‘자’는 성현의 위치에 오른 사람을 뜻한다. 더욱이 정조의 명으로 간행된 『송자대전』에 의해 이런 이미지는 더욱 굳어졌다.

우암 송시열 초상. [사진 문화재청]

우암 송시열 초상. [사진 문화재청]

이렇게 추앙되었음에도 송시열은 비난의 수렁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한다. 모든 사림이 받드는 영수보다 철저히 한쪽 사림의 영수로 머문 탓이다. 그가 화양계곡에 은거하면서 노론의 영수로 활약했던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노론의 반대편이었던 남인과 소론은 그를 철천지원수로 여겼다. 게다가 현실 정치까지 좌지우지해 지금으로 치면 이란의 호메이니 같은 존재였다. 남인 거점이었던 영남지방에선 그에게 원한이 얼마나 많았으면 개 이름을 ‘시열’이라고까지 지었을까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93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345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922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838
8843 연꽃 따는 노래 update 2024.05.01 정관호*63 2024.05.01 2
8842 훈민정음의 비밀 [4] 2024.04.25 운영자 2024.04.29 51
8841 부산정치파동과 미국의 이승만 제거계획 2024.04.25 온기철*71 2024.04.25 19
8840 코너킥으로 웃었다... 황선홍호, 일본 제압하고 8강으로 [5] 2024.04.22 황규정*65 2024.04.25 30
8839 [시조]懷古歌: 회고가 [1] 2024.04.21 정관호*63 2024.04.21 11
8838 부산형무소 살해사건 2024.04.20 온기철*71 2024.04.20 17
8837 육군 방첩대. 미군 CIC, 그리고 김창룡 2024.04.17 온기철*71 2024.04.25 20
8836 김구의 일생과 암살의 원인 2024.04.14 온기철*71 2024.04.25 18
8835 OPERA MIGNON: Connais tu le pays [1] 2024.04.12 정관호*63 2024.04.12 25
8834 “쏘니,너와 함께 뛴건 행운!”, 400경기 감동 축하영상 [5] 2024.04.06 황규정*65 2024.04.22 33
8833 길에서 만난 한식 [1] 2024.04.03 정관호*63 2024.04.09 33
8832 돌아오는 기러기 [1] file 2024.03.27 정관호*63 2024.04.18 46
8831 이강인-손흥민 ‘골 합작’ 한국, 태국 3-0 완승…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성큼 [2] 2024.03.26 황규정*65 2024.03.27 43
8830 1945년 8월 15일 오후 강릉 홍제정 안마을에서 [2] 2024.03.19 정관호*63 2024.03.24 76
8829 이승만은 왜 김구를 제거 했을까? [1] 2024.03.17 온기철*71 2024.03.18 52
8828 My Grandson [1] 2024.03.15 노영일*68 2024.03.18 107
8827 蜀相(촉상): 촉한 승상 제갈량 [1] 2024.03.15 정관호*63 2024.04.12 59
8826 1945년 8월15일에는 서울에 아무일도 없었다. [1] 2024.03.13 온기철*71 2024.03.14 53
8825 왕소군 고향에서 [1] 2024.03.08 정관호*63 2024.03.20 57
8824 정약용; 늙어가면 친구가 점점 없어진다. [5] 2024.03.06 온기철*71 2024.03.08 86